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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과 '콜라보' 나선 신한카드…미래먹거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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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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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29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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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짝꿍]<1>-①신한카드-스타트업과의 상생으로 '리드바이'(Lead By)

신한카드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파운트의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기술을 활용해 지난 3월 인공지능 소비관리 서비스인 'FAN페이봇'. / 자료제공=신한카드
신한카드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파운트의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기술을 활용해 지난 3월 인공지능 소비관리 서비스인 'FAN페이봇'. / 자료제공=신한카드
창업 초기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의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된 ‘파운트’는 국내 대표 ‘로보어드바이저’ 스타트업이다. 2015년에 설립된 올해 3년차 기업이지만 이미 성장성을 인정받아 금융권을 비롯한 여럿 투자자로부터 약 5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현재는 금융솔루션을 개발하는 파운트 외에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활용한 투자자문회사 ‘파운트 투자자문’과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파운트 AI’라는 자회사까지 거느릴 정도로 기반을 닦았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 이 회사에 지분을 투자한 뒤 협업을 통해 AI에 기반한 소비관리 서비스인 ‘신한카드 FAN페이봇’을 출시했다. 앞으로 AI가 활성화되면 모바일에 다양한 금융혁신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파운트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서비스 개발에 최적의 파트너다.

올해로 LG카드와 합병한 지 10주년이 되는 신한카드는 디지털 혁신 리더로 변화를 제시하고 선도한다는 의지를 담아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리드바이’(Lead By)를 선포했다. 이를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스타트업과 다방면으로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산업생태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신한카드의 생존전략은 이처럼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다, 창업 초기 기업이 빨리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자금과 멘토링을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터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외부에서 수혈한다는 취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국내 카드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어 출혈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간편결제 등 새로운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카드업의 수익구조 자체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며 “핀테크 등 혁신기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면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그동안 파운트를 비롯해 △중고차매매 플랫폼 ‘차투차’ △지급결제 솔루션 ‘TMX코리아’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소비재 렌탈기업 ‘비에스렌탈’ △데이터 큐레이션 전문기업 ‘인피니그루’ △전기차 충전 솔루션 ‘파워큐브 코리아’ 등에 지분을 투자했다. 신한카드는 전담 조직을 통해 다양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 투자에서는 수익도 중요하지만 혁신을 이해해 그 혁신DNA를 신한카드 내부로 가져오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더욱 중요하다. 신한카드가 AI와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도 개방형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이다.
때론 카드업과 관계가 없어 보이는 분야의 스타트업도 지원한다. 올 하반기에 투자한 전기차 충전업체 ‘파워큐브 코리아’가 대표적이다.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전기차 시장에서 뛰어들어 미래의 시장 트렌드를 미리 파악하고 신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다.

‘인피니그루’의 경우 딥러닝(심층학습) 기반의 이상징후 탐지시스템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주요 시중은행과 카드사에서 AI 기반 부정거래 탐지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한 성과를 가진 기업으로 향후 데이터 폭증에 따른 다양한 수요를 비즈니스 모델로 연계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 세계 FDS(부정거래 탐지 시스템) 시장규모가 2022년 330억달러(약 36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한카드는 리스크관리 분야에서 인피니그루와 협업하기 위한 다양한 연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지난 3월 취임 이후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이 ‘상생’과 ‘소통’이다. 2200만 명에 이르는 고객을 보유한 1등 카드사가 고객, 가맹점, 협력사와 상생하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결코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스타트업과 '콜라보' 나선 신한카드…미래먹거리 찾는다

임 사장은 최근 직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혁신은 직원들에게서 나온다. 직원들의 아이디어에 살을 붙여가는 과정 속에서 우리가 꿈꾸는 미래가 다가온다”며 “기존 조직에 연연해 하지 말고 제로(0) 상태에서 다양한 도전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신한카드는 미래성장동력이 될 신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창의와 혁신의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사내벤처 제도인 ‘2200만 볼트’를 운영하고 있다. 볼트(VOLT)는 트렌드와 기술을 선도하는 신사업 기회(Venture Opportunity on Leading Trend & Tech)라는 뜻이다. 현재는 직원 공모를 통해 5개 팀이 선발된 사내벤처 2기가 지난 7월에 출범해 인큐베이팅(보육과정)을 거치고 있다.

사내벤처 1기의 경우 지난 4월에 웨딩서비스인 ‘신한 올댓 웨딩’을 출시하는 성과를 냈다. ‘신한 올댓 웨딩’은 80여개 업체의 웨딩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전기차, 커넥티드 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유망한 이종업종에 투자해 제휴하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의 역할에서 신한카드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카드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디지털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젊은 직원들 중심으로 사내벤처 제도도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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