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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에너지 문제 해법, '기술'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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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김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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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2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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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재 포럼][인터뷰]알렉세이 미하일로비치 마스테파노프 러시아과학원 석유·가스연구소 부소장

25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알렉세이 마스테파노프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산하 석유가스문제연구소 부소장이 머니투데이와 인터뷰 하고 있다./사진=임성균 기자
25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알렉세이 마스테파노프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산하 석유가스문제연구소 부소장이 머니투데이와 인터뷰 하고 있다./사진=임성균 기자
"석유 한 방울 안 나는 나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들어왔던 말이다. 한국에 있어 에너지 안보는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이제 시대가 변했다. 그럼에도 에너지 중요성엔 변함이 없다. 하지만 더 이상 '에너지=석유'가 아니다. 세계 에너지 패권도 산유국들만의 것이 아닌게 됐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세계는 보다 효율적이면서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놓고 경쟁한다. 에너지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로 화석연료가 아닌 다양한 에너지원을 발굴하는 국가가 에너지 패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머니투데이는 25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2017 여시재 포럼'에서 알렉세이 미하일로비치 마스테파노프 러시아과학원 석유·가스연구소 부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의 에너지 정책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에너지 전문가로서 바라보는 한국은 어떤 모습인가?
▶남한은 10번 이상 왔고 북한도 5번 정도 방문했다. 많은 문제들에 대해 남북 양쪽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남한과 북한은 하나의 민족이기 때문에 지니고 있는 문제들도 동일하다. 물론 남한, 북한의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반적으로는 지니고 있는 문제들이나 그 배경이 비슷하다는 의미다. 특히 에너지 공급 문제에서 그렇다. 남한도 북한도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자원이 없다. 석유, 가스가 나오지 않는다. 북한은 그나마 석탄이 있고 수력발전이 있다. 남한은 세계적으로 가장 발전한 국가 중 한 곳이지만 에너지는 수입해서 얻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엔 에너지 소비도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많다.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부족이라는 위기를 가져오지 않을까?
▶많은 전문가들은 경제가 안정적인 수준이 되면 에너지 수요가 줄어든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 영국, 스위스와 같은 국가들은 한창 경제가 발전하고 있는 국가들, 예를 들어 인도, 브라질, 중국 등 보다 10배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경우도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경제가 어떻게 발전하고 있느냐, 또 경제의 어떤 분야가 발전하고 있느냐에 따라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거나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에너지 확보 문제에 있어 동북아 지역의 한·중·일이 따로 대응하는 것이 가능한가.
▶한·중·일의 에너지 문제 대응은 재미있는 질문이다. 한 가지 확신은 한·중·일은 국내외 가능한 모든 자원에서 에너지를 확보하려 할 것이라는 점이다. 우선 원자력이 있고, 장기적으로 보면 한·중·일에 에너지를 공급해 줄 수 있는 자원은 하이드레이트다. 하이드레이트는 더 기술이 발전해야 한다. 기술과 함께 한·중·일에서 에너지 공급과 관련해 중요한 또 다른 부분은 협력이다. 동북아 지역의 가까운 거리에는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러시아가 있고, 호주와 캐나다도 있다. 지리적으로 주변에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국가로 둘러 싸여 있다.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을 점차 줄이면서 그 자리를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해 가는 것이 가능한가.
▶현재 유가 하락, 석유 공급이 많은 상황에서는 새로운 에너지 발굴에 대한 의지가 크지 않다. 역사적으로도 에너지 부족이 발생하면 새로운 에너지 자원개발이 이뤄졌다. 하지만 에너지 공급·부족 문제와는 별개로 기후변화로 인한 온난화 문제가 있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위협이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 자원 발굴을 위한 원인이 되고 있다.화석 연료뿐 아니라 다른 에너지 자원을 발굴 할 수 있는 기술을 발전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 중에서 제일 많이 논의 되는게 재생 에너지다. 핵융합 발전도 기술적인 문제가 잘 해결되면 새로운 에너지 자원이 될 수 있다.

-한국이 러시아와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해서는 북한도 고려해야 한다. 북한 문제의 영향을 덜 받고 협력하는 방안은?
▶사실 (북한을 지나는) 가스 파이프가 가장 쉬우면서 싼 방법이다. 안타까운 것은 러시아에서 지난 몇 년 간 북한을 거쳐 남한에 가스를 수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지만 못한 점이다. 특히 안타까운 것은 그 프로젝트의 장점이 에너지 공급 뿐 아니라 남북 관계 개선을 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북한의 영향을 덜 받는 방법으로는 현재 사할린 지역에서 가스 생산을 위한 플랜트 구축을 위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그 가스를 한국에서도 공급받지만 대부분 일본에서 받고 있는데 일본의 투자가 많기 때문이다. 그 가스를 직접 공급 받을 수 있는 기회는 한국 정부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러시아는 절대 먼저 제안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에서 제안한다면 충분히 고려하고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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