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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 수출, 3년만에 1억弗 붕괴 우려…내년엔 볕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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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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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3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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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출액 누계 6433만달러, 전년比 31% ↓…"올해 바닥, 내년부터 中 신제조분유법 반사익 기대"

분유 수출, 3년만에 1억弗 붕괴 우려…내년엔 볕든다
올해 국산 분유가 중국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연간 수출액이 3년 만에 1억달러를 밑돌 전망이다. 2010년부터 7년간 지속된 역대 최대 수출액 행진도 끝나게 됐다. 그러나 유업계 표정은 어둡지만은 않다. 최근 사드 해빙무드가 조성되는 가운데 내년 시행될 '신제조분유법'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1~10월) 국산 조제분유 수출액은 6433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액(9265만달러)보다 31% 줄었다.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총 수출액은 약 8300만달러로, 2014년(9100만달러)보다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분유 수출액은 2010년 2438만달러에서 2012년 5707만달러로 2배 뛴 후, 2015년 1억1256만달러로 첫 1억불을 넘겼다. 지난해에도 1억2150만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국산 분유 수출이 급감한 것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 시장이 사드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중국은 총 수출의 80%를 차지하는데,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면서 국산 분유 역시 5079만 달러 규모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전년대비 36% 감소한 수치다.

이에 국내 분유업체들은 수출 다변화 전략을 썼지만 아직 중국을 대체할 만한 시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분유 수출 2위국인 베트남의 경우에도 10월 누계 수출액이 652만달러에 그쳤다. 전년대비 7% 성장했지만, 중국에 비하면 규모가 턱없이 적다.

이 때문에 분유업계는 다소 우울한 분위기 속 올 한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상단 사진은 중국 소주 분유 무빙버스 체험장면/사진제공=매일유업
상단 사진은 중국 소주 분유 무빙버스 체험장면/사진제공=매일유업


가장 주목하는 것은 중국과의 화해 무드다. 중국은 지난 28일 베이징과 산둥 여행사에 대해 한국 단체관광을 허락했다. 한·중 교류가 이전처럼 활성화된다면, 현지에서도 한국 제품에 대한 소비가 활발해질 수 있다.

내년부터 의무 시행되는 '신제조분유법' 역시 한국 분유업체들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중국 식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은 자국 조제분유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분유업체를 대상으로 한 공장당 3개 브랜드, 9개 제품만 중국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분유업체 중에서는 남양유업 (264,500원 보합0 0.0%)이 선제적으로 중국 조제분유 수출기준을 통과해 '아기사랑 수'를 비롯해 총 6개 브랜드, 18개 제품을 중국에 수출하게 됐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도 이날 3개 브랜드 9개 제품이 중국 수출기준을 통과했다. 매일유업은 조만간 제품을 등록할 예정이다.

중국 수출기준을 통과하려면 제품 개발 연구보고서, 배합 화학물질 증명서 등 10여개에 이르는 등록 자료를 제출하고, 생산 공장도 심사와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같은 엄격한 판매기준이 국산 분유의 품질력을 증명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중국 분유시장을 점령한 유럽기업들이 신제조분유법으로 타격을 받으면 한국 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미국, 유럽 분유업체 상당수는 1개 공장에서 최대 50여개 브랜드를 생산하는데, 이들 역시 이번 조치로 공장당 3개 브랜드까지만 중국에 수출할 수 있다. 중국 시장점유율이 1% 안팎에 불과한 한국 분유업체들이 이들의 빈 자리를 공략한다면 승산이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내년부터 중국 수출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 본다"며 "'모유연구소'를 2015년 '아시아 모유연구소'로 확대하는 등 중국 시장을 꾸준히 연구해왔다. 다음달 분유판매 허가를 받으면 공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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