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차이나모바일-NTT도코모, AI 사업 '맞손'..TF 신설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SCFA 총회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우측부터 토시키 나카야마 NTT도코모 부사장, 황창규 KT 회장, 샤위에지아 차이나모바일 부총재, 요시자와 카즈히로 NTT 도코모 사장/사진제공=KT

한중일 통신3사 CEO가 SCFA 2017 총회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 우측부터 황창규 KT 회장, 샹빙 차이나모바일 회장, 요시자와 카즈히로 NTT도코모 사장/사진제공=KT

황창규 KT 회장이 샹빙 중국 차이나모바일 회장, 요시자와 카즈히로 일본 NTT도코모 사장을 만나 한중일 통신사간 인공지능(AI)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KT는 29일(현지시간) 중국 광둥성 광저우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CFA(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 2017년 회장단 총회에서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도코모와 ‘인공지능 태스크포스(AI TF)’를 신설하고 AI 분야에서 기술 및 서비스 개발에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먼저 KT와 차이나모바일은 상호 통·번역 데이터를 교환해 각사의 다국어 AI 데이터베이스(DB)를 정교화할 계획이다. 또 한·중·일 통신 3사는 AI 음성인식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공유해 다양한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상호 협력이 가능한 서비스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KT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 AI 기업인 사운드하운드와 협업에 이어 이번 SCFA에 신설된 AI TF가 글로벌 AI 사업 추진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총회에는 KT,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 등 한중일 통신 3사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주요 임원들이 참석해 5G, IoT(사물인터넷) 등 미래 네트워크와 플랫폼사업 분야의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KT는 총회 기간 차이나모바일의 글로벌사업 자회사인 차이나모바일 인터내셔널과 IoT 사업협력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편 KT 주도로 2011년 설립된 SCFA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통신 사업자간 전략 협의체다. 동북아 3국을 대표하는 통신기업 KT,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가 참여해 5G, 로밍, 앱·콘텐츠, IoT, 마케팅 등에서 활발히 협업하고 있다.

황창규 회장은 “올해로 출범 7년째를 맞은 SCFA는 KT,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 3사가 동북아 3국에서 앞선 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밑거름이 됐다”며 “KT는 한·중·일 AI 협력을 통해 국내 서비스 고도화는 물론 글로벌 AI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