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종교인 과세, 내년 시행 차질 없이 준비"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7.11.29/사진=뉴스1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정부는 내년 종교인 과세가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공개된 종교인 과세 시행령에 대해 대형교회 편의를 많이 봐줬다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국회에서 멀리 나간다면 유예 이야기도 할 수 있겠지만 논의 과정을 더 봐야될 것"이라며 "국회 논의 과정에 대해 예단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교인 과세는 50년 만에 처음하는 획기적인 일이기 때문에 종교인들 간에 많은 대화를 통해 의견들을 수렴하고, 종교계에서 갖고 있는 여러 생각이나 다수의 우려도 충분히 감안해 우선 제도를 도입하고 자리잡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의견 수렴 과정에서 나름대로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또 최근 원화 강세 흐름과 관련해 쏠림 현상이 없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없다고 얘기할 수 없고 원론적인 얘기 밖에 할 수 없다"며 "시장에 맡기되 과도한 쏠림이 있을 경우 정부가 대처하겠다는 얘기 외에 지금 상황이 어떠냐는 평가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이날 발표될 주거복지 로드맵에 전월세 상한제나 계약갱신 청구권 등이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임대차 등록 문제 등 나머지 이슈들이 있다"며 "(실효성이 있는지 포괄적으로) 추가 검토를 하고 있고 검토가 끝나는대로 방침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부총리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날 회의에 취임 후 처음 참석한 것과 관련해서는 "장관으로 임명돼 경제팀의 일원이 됐으니 능력 발휘를 하실거라 믿는다"며 "(혁신성장 주무부처 장관으로서)업무 파악이 잘 돼 있고 능력이나 열의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