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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5000만원의 힘' 영세업자들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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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정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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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30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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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자금력 취약한 식품업체 대상 '국산 농축산물 구매이행 보증보험' 도입

-업체당 5000만원 한도로 보증보험 가입시 수수료 50% 지원
-현장 간담회 통해 민원 수렴…내년 사업비 2억5000만원 편성
'2억5000만원의 힘' 영세업자들이 웃었다
농식품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마련되고 있지만 일선 현장 관계자들의 고민은 여전히 많다.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 식품업체들의 처지에서는 더 그렇다. 아무리 제품 아이디어가 좋아도 생산라인 가동에 필요한 목돈 조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의 정책자금을 신청하려해도 담보가 충분치 않아 거절당하는 경우가 일쑤다.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기능성약선두유사업단'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 사업단은 지역 농업인과 서울대밥스누 등을 주주로 하는 자회사 대학두유(주)를 설립해 현재 '약콩 100두유' '엄마를 부탁해 약콩두유' 등 제품을 생산해 판매중이다. 평창과 정선지역에서 재배되는 쥐눈이콩(일명 약콩)을 100% 계약재배해 사용하다 보니 지역농가소득은 물론 지역상생 대표 사례로 손꼽힌다.

업계에 인정을 받기까지 이들도 속상한 일을 많이 겪었다. 당장 생산에 필요한 1년치 콩을 확보해야 하는 데 농민들에게 지급할 납품대금(3억원) 마련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농협이나 은행을 찾아 자금대출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로 끝났다. 유망 농산물가공업체로 인정은 받으면서도 담보능력은 떨어지다 보니 목돈을 대출받기가 사실상 불가능 했다.

공장건물을 담보로 제안했지만 정부 보조금으로 지어지다 보니 담보설정이 안됐다. 이번엔 공장 부지를 담보로 대출을 알아봤지만 땅이 서울대 소유로 돼 있어 이마저도 실패했다. 건물주와 땅 소유주가 다르면 담보를 설정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기능성약선두유사업단 강철홍(56) 사무국장은 "사업계획서 등 외부조건을 보여주면 다 만족해 하는 데 담보가 없어 대출이 안된다는 거예요"라며 "업체운영, 재료구매 등에 필요한 돈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고생하는 신생업체가 전국에 적지 않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같은 농식품업체들의 애로사항이 조만간 해결될 전망이다. 자금력이 취약한 영세업자들이 마음 놓고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품질이 우수한 국산 농산물 구매를 원하고 있지만 자금력이 취약해 어려움을 겪고있는 중소 영세 식품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국산 농축산물 구매이행 보증보험' 상품을 내년 상반기 도입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중소 식품업체당 5000만원 한도로 국산 농산물 구매를 위한 이행 보증보험 가입시 수수료 50%를 국비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8년도 신규 재정사업 예산으로 2억5000만원을 반영했다. 약 300개 업체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지역농협, 농업법인, 협동조합 등과 같은 국산 농산물 공급자들과 식품업체들간 직거래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 농업계의 안정적인 소득기반 마련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중소 식품업체들의 국산 원료 구매력이 크게 높아질 뿐만아니라 소비자들이 원하는 고품질의 안전한 가공식품 생산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식품업계와의 현장토론회를 통해 산업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왔다. 이번 '국산 농축산물 구매이행 보증보험' 상품 개발도 지난 4월 열린 현장토론회에서 접수된 업계건의를 제도화 한 것이다.

농식품부 박성우 식품산업정책과장은 "식품산업은 우리 농산물의 주요 소비처이지만 영세한 산업구조로 국산 농산물의 소비기반이 매우 취약한 상태"라며 "현장 애로사항을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개발을 통해 산업경쟁력과 국민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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