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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포대교 불법점거' 건설노조 지도부 사법처리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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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2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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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시법위반·교통방해 등 혐의…채증자료 분석
"경찰 15명, 시위대 3명 부상"…사법처리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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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2017 건설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마포대교 방향으로 행진하다 경찰과 충돌을 빚고 있다. 2017.11.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전국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2017 건설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마포대교 방향으로 행진하다 경찰과 충돌을 빚고 있다. 2017.11.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8일 오후 서울 여의대로 10개 차선과 마포대교 남단을 한 시간 가까이 무단점거하고 불법집회를 주도했던 장옥기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 위원장과 지도부 인사들이 경찰의 사법처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건설노조의 여의대로·마포대교 남단 불법점거와 퇴근시간대가 겹치면서 교통대란이 발생했고,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18명(경찰·의경 15명, 노동자 3명)의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피해 규모가 다소 큰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오후 5시15분부터 한시간가량 여의대로 10개 차선과 마포대교 남단을 점거하고 불법 집회·시위를 벌인 건설노조 지도부에 대해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일반교통방해·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 여부를 놓고 법률검토를 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건설노조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 사전집회'와 오후 2시30분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 등을 주최한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도 입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건설노조는 국회 앞 의사당대로와 산업은행 측면도로, 마포대교 남단 우측의 여의도순복음교회 도로 등 상당히 넓은 도로에 집회신고를 내고도 집회장소를 이탈해 주요 도로인 여의대로를 무단점거했다"며 "3번에 걸친 자진해산요청에도 불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채증한 자료와 발언 등을 분석하고 있다"며 "불법행위가 확인되는 대로 형사입건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전국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2017 건설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국회의사당 방향으로 행진하다 경찰병력에 막혀 충돌을 빚고 있다. 2017.11.2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전국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2017 건설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국회의사당 방향으로 행진하다 경찰병력에 막혀 충돌을 빚고 있다. 2017.11.2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아울러 서울지방경찰청과 건설노조에 따르면 이날 마포대교 남단에서 발생한 충돌로 경찰관·의경 15명과 노동자 3명 등 총 1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중 경찰관 4명과 노동자 1명이 각각 타박상과 가슴 통증, 후두부열상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퇴근시간대 주요도로가 전면 차단되면서 시내버스를 타고 있던 시민들이 도로 중간에서 하차하는 등 민원이 빗발쳤고 일부 노동자들은 항의하는 시민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국회 앞 여의2교에 설치된 30m 높이 광고탑에서 18일 동안 고공농성을 벌였다가 전날 밤 현행범으로 체포된 건설노조 간부 2명도 수사할 방침이다.

지난 11일 밤 11시쯤 30m 높이의 여의2교 광고탑 위에 올라가 18일째 건설근로자법 통과를 촉구하는 고공농성을 이어왔던 이영철 건설노조 수석부위원장과 정양욱 광주전남기계건설지부장은 이날 오후 7시30분과 7시45분쯤 소방 사다리차를 통해 광고탑에서 내려왔지만 곧바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고공시위로 인해 광고판이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경찰은 3번에 걸쳐 이들에게 출석요구를 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이들의 체포에 대해 건설노조 관계자는 "어느 정도 (체포를) 각오했지만 안타깝다"면서도 "(시민들이) 그동안 건설근로자법이 있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이번에 충분히 알리는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로 발생한 교통 불편에 대해서는 "시민들께 굉장히 죄송하다"며 "다만 우리가 어떤 심정으로 집회를 했는지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태로 지난해 겨울 박근혜 정부의 퇴진과 적폐청산을 외치며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시작됐던 '평화집회' 기조에 첫 '불법집회'라는 오명을 남겼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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