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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박근혜-이재용 독대 3번? 한번 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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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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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2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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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 "안봉근, '이 부회장 안내해 독대 정확히 기억한다'고 진술"… 다음달 18일 증인 신문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사진=뉴스1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사진=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65)과 이재용 부회장(49)이 2014년 9월12일 청와대 안가에서 독대를 했다는 진술을 안봉근 전 비서관(51)으로부터 확보했다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밝혔다. 2014년 9월15일을 시작으로 박 전 대통령과 총 3회 독대했다는 이 부회장 측의 주장과 배치되는 진술이다. 이 부회장의 항소심 변론전략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특검은 29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의 삼성그룹 뇌물 사건 공판에서 안 전 비서관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특검 측은 "2014년 9월15일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이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만나기 사흘 전 안가에서 독대했다는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신청 취지를 설명했다.

특검은 안 전 비서관으로부터 2014년 9월12일 독대가 이뤄진 구체적 정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직후 작성된 '대기업 등 주요 논의 일지' 문건을 보면 이 날짜에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면담한 것으로 돼 있었다고 한다. 이 문건의 작성자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보좌관을 지낸 김모씨다.

안 전 수석도 지난달 20일 최순실씨(61)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2014년 하반기 이 부회장이 청와대 안가로 찾아와 박 전 대통령을 독대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안 전 수석의 휴대폰을 조사한 결과, 9월12일 당일 이 부회장이 안 전 수석에게 '통화가능통보' 문자를 2회 전송한 것으로 돼 있었다. 안 전 비서관의 휴대폰에서도 이 부회장의 휴대폰 번호가 발견됐다고 한다.

검찰은 이 같은 정황을 토대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사건으로 소환된 안 전 비서관을 추궁해 "구체적인 날짜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직접 안내했기 때문에 독대 사실은 정확히 기억한다"는 취지의 증언을 확보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1심 재판 당시에도 9월12일 독대 정황을 파악했으나 이를 적극 주장하지는 않았다. 김씨가 자신의 메모에 대해 "불분명하게 작성한 측면이 있다"고 진술하는 등 명백히 입증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삼성 측은 그동안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는 2014년 9월15일, 2015년 7월25일, 2016년 2월15일까지 총 3차례였다는 전제 아래 이 부회장 등을 변론해왔다. 특히 2014년 9월15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 때 부정청탁이 오고갔다는 특검의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과 처음 독대한 자리였고, 시간도 5분에 불과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최씨 지원을 거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취지다.

특검 관계자는 그러나 "9월12일 독대와 9월15일 독대는 합쳐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 변호인 측은 그러나 안 전 비서관의 진술조서를 증거로 채택하는 것에 반대했다. 변호인 측은 "이번달에 작성된 증거들을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에 증거로 쓰는 건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변호인 측은 1심 재판 과정에서 '0차 독대(1차 독대보다 앞섰다는 의미)'에 대해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그 날짜에 이 부회장과 대통령이 만난 기억도, 기록도 없는데 무슨 말씀이신지…"라고 부인한 바 있어 향후 공방이 예상된다.

재판부는 다음 달 18일 안 전 비서관을 증인으로 소환해 신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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