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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듯"…이국의 풍경을 그리는 재즈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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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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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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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2017 머니투데이 겨울음악회-재즈슈퍼콘서트 THE 3 LIVE'

전제덕 재즈 하모니카 연주가, 가수 말로, 박주원 기타리스트(왼쪽부터)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2017 머니투데이 겨울음악회 '재즈슈퍼콘서트 THE 3 LIVE'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전제덕 재즈 하모니카 연주가, 가수 말로, 박주원 기타리스트(왼쪽부터)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2017 머니투데이 겨울음악회 '재즈슈퍼콘서트 THE 3 LIVE'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공연장은 집시여인이 화려한 치맛단을 펄럭이는 스페인 광장이 됐다가, 뉴욕 할렘의 작고 낡은 재즈바로 변했다. 2500여 명 관객들은 120분간 휘몰아치는 듯한 공연에 영하로 떨어진 추운 날씨도 잊은 채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가수 바비킴의 감상평을 빌리자면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콘서트였다.

29일 저녁 8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17 머니투데이 겨울음악회 '재즈슈퍼콘서트 THE 3 LIVE'가 열렸다. 국내 대표 재즈 뮤지션인 스캣의 여왕 말로, 하모니카 마스터 전제덕, 젊은 기타 거장 박주원에다 소울 보컬 바비킴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재즈라는 특정 장르를 다뤘지만 재즈를 모르는 사람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다. 라틴 명곡 '베사메 무쵸'(Besame mucho)부터 스팅 특유의 재즈 감성을 담은 '잉글리쉬 맨 인 뉴욕'(Englishman in New York), 인기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테마곡, 보니 엠(Bonny M)의 팝 디스코 히트곡 '써니'(Sunny)까지. 익숙한 선율에 스윙, 블루스, 보사노바 등의 리듬을 입혀 화려하면서도 내면에 슬픔을 담은 재즈 변주가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했다.

가수 말로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2017 머니투데이 겨울음악회 '재즈슈퍼콘서트 THE 3 LIVE'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가수 말로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2017 머니투데이 겨울음악회 '재즈슈퍼콘서트 THE 3 LIVE'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이날 무대는 소울 대부 레이 찰스의 '언체인 마이 하트'(Unchain my heart)로 막을 열었다. 박주원의 무심한듯 치밀한 단독 기타 리프 위에 전제덕의 하모니카와 말로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섞여들면서 관객들은 순식간에 흥겨운 리듬 속으로 빠져들었다.

말로는 본토 블루스부터 한국의 7080 포크송(민중가요) 느낌까지 넓은 음악폭을 선보였다. 블루스의 고전인 '컷 어 터치 오브 유어 러브'(Caught a touch of your love)에서는 다이앤 슈어 못지 않은 파워풀한 고음으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4집 앨범 수록곡인 '너에게로 간다'를 공연할 때는 관객과 함께 "송도로로", "스밧다다"와 같은 스캣(scat·재즈에서 아무 뜻도 없는 말로 노래하는 것)을 주고받으며 '스캣의 여왕' 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가수 바비킴, 전제덕 재즈 하모니카 연주가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2017 머니투데이 겨울음악회 '재즈슈퍼콘서트 THE 3 LIVE'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가수 바비킴, 전제덕 재즈 하모니카 연주가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2017 머니투데이 겨울음악회 '재즈슈퍼콘서트 THE 3 LIVE'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전제덕은 바이올리니스트 장수연과 현란한 앙상블을 선보였다. 러시아 민요 '다크 아이즈'(Dark eyes)는 집시풍으로 변주한 선율을 타고 점점 빠르게 진행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중세 유럽의 웅장함을 담은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메인 테마를 연주할 때는 곳곳에서 10~30대 젊은 관객들의 여과없는 탄성이 들렸다.

바비킴은 수 년 만에 전제덕과 호흡을 맞추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그는 특유의 소울풀한 목소리로 '파랑새', '마이 걸'(My Girl), '사랑…그 놈'을 열창하며 관객들로부터 코러스와 앙코르를 뽑아냈다.

박주원 기타리스트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2017 머니투데이 겨울음악회 '재즈슈퍼콘서트 THE 3 LIVE'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박주원 기타리스트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2017 머니투데이 겨울음악회 '재즈슈퍼콘서트 THE 3 LIVE'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신들린 핑거링'으로도 정평이 난 박주원의 무대는 숨 쉴 틈 없이 몰아쳤다. 이탈리아 테너 가수 엔리코 카루소의 '카루소'(Caruso)에서 동유럽 집시 재즈 스타일의 곡 '집시의 시간'로 이어지는 무대는 현란한 기타 리프에 구슬픈 선율과 극적인 전율, 경쾌함이 모두 담겼다. '엔트레 도스 아구아스'(Entre dos aguas)에서는 '아포얀도'(줄을 퉁긴 후 다음 줄에서 손가락을 멈추는 주법)와 '피카도'(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으로 하는 스케일 연주법) 등 화려한 플라멩코 속주가 펼쳐졌다. 축구선수 박지성 헌정곡인 '캡틴 NO. 7'에서는 관객들의 몸이 들썩였다.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다시 뭉친 3명의 연주자들은 '키싸쓰 키싸쓰 키싸쓰'(Quizas quizas quizas)와 '써니'를 선보였다. 말로의 나른하고 개성있는 보컬 사이사이를 하모니카와 기타, 그리고 밴드의 연주가 촘촘히 채우며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다. 앙코르곡 '수퍼스티션'(Superstition)에서는 전제덕이 노래를 하고 박주원이 일렉기타를 들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관객들은 손을 머리 위로 들거나 기립해 이들에게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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