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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저축은행 등 금융사 사칭 보이스피싱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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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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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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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소비자경보 등급 격상…금융권 공동 집중 단속 실시

캐피탈·저축은행 등 금융사 사칭 보이스피싱 급증
캐피탈·저축은행 등 금융회사를 사칭해 대출금을 가로채는 보이스피싱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피해가 확산되자 소비자경보 등급을 '주의'에서 '경고'로 올리고 금융권과 집중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30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 동안 발생한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33억원으로 지난해 전체보다 18.8% 증가했다. 전체 보이스피싱 사기피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5%로 지난해 70%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햇살론 등 저금리 서민지원대출로 전환해주겠다며 기존 대출금을 사기범의 통장으로 상환토록 유도해 대출금 자체를 편취하기 때문에 피해액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사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사례를 보면 사기범들은 은행 대출이 쉽지 않은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캐피탈사 및 상호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을 주로 사칭(전체의 68%)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피탈사의 경우 현대캐피탈·NH농협캐피탈·롯데캐피탈 등을, 상호저축은행은 JT친애저축은행·OK저축은행·웰컴저축은행 등을 주로 사칭했다. 정부정책자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햇살저축은행, 스마일저축은행 등 가짜 금융사를 사칭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은행권을 사칭한 사례는 전체의 30%로 주로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등 점포 및 고객수가 많은 대형은행들을 사칭했다.

금감원은 대출 권유 전화가 오면 금융회사 직원이라고 할 경우 해당 회사의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어 재직 여부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다만 휴대폰은 통화과정에서 악성코드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감염우려가 없는 유선전화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사기범이 위조된 재직증명서를 보내주거나 가짜 회사 홈페이지를 만들어 인터넷 주소를 보내주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출모집인이라고 밝힐 경우에는 '대출모집인 대출합조회시스템(//www.loanconsultant.or.kr)'에 접속해 실제 등록 여부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필요시에는 금융사에 연락해 소속 대출모집인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여러 금융사의 대출상품을 취급한다고 하면 사기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신용등급 단기 상승, 전산 조작, 고위관계자 청탁 등을 통해 대출 관련 특혜를 제공한다고 유혹하는 것은 100% 사기"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이같은 대출빙자형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대출금 중도상환시 본인 명의의 계좌에서만 상환되도록 상환방식을 단순화시키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금리 대출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호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에서 우선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말연시 피해 급증에 대비해 다음달부터 내년 1월까지 금융권과 공동으로 금융사 사칭 전화 및 인터넷사이트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적발된 전화·인터넷사이트 등은 전화번호 이용중지 및 사이트 폐쇄를 신속히 조치한 후 경찰 등 수사기관에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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