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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그러게 왜 맞을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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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형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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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3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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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의전화 등 시민단체, 경찰에 의한 2차 피해사례 112개 공개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경찰의 여성폭력 대응 전면 쇄신을 위한 공동행동'이 여성폭력 사건에 대한 경찰의 부당 대응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스1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경찰의 여성폭력 대응 전면 쇄신을 위한 공동행동'이 여성폭력 사건에 대한 경찰의 부당 대응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스1
여성 시민단체들이 경찰이 폭력범죄를 당한 여성피해자들에게 대응을 잘못해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수집된 경찰에 의한 2차 피해 사례 112개를 정리해 경찰에 전달했다.

뉴스1에 따르면 한국여성의전화 등 424개 여성·시민단체가 참여한 '경찰의 여성폭력 대응 전면쇄신을 위한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앞서 지난 9일에도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일 한국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피해보호자 시설에 가해자가 침입해 소란을 피웠지만 경찰이 무대응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한국여성의전화는 10일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찰이라니_가해자인줄'이라는 해시태그를 다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해시태그와 함께 경찰로부터 받은 2차 피해를 증언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한국여성의전화는 10일부터 13일까지 게시된 글 중 작성자와 연락이 닿아 허락을 받은 내용 112건을 추렸다.

제보된 내용에 따르면 스토킹 범죄를 당한 피해자에게 한 경찰은 "예뻐서 좋겠네"라고 말했고, 가정폭력을 신고한 여성에게 또 다른 경찰은 "그러게 왜 맞을 짓을 해서 그래요"라고 2차 피해를 가하기도 했다.

성추행을 신고하러 간 피해자에게 한 경찰이 "왜 여자가 혼자 그 시간에 술을 마시고 돌아다녀"라고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공동행동은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경찰은 '변화'를 선언하며 '종합대책'을 내놓았다"며 "이제는 말 뿐인 변화가 아닌, 피해자가 체감할 수 있는 온전한 변화가 경찰 내부에서부터 시작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남형도
    남형도 human@mt.co.kr

    쓰레기를 치우는 아주머니께서 쓰레기통에 앉아 쉬시는 걸 보고 기자가 됐습니다. 시선에서 소외된 곳을 크게 떠들어 작은 변화라도 만들겠다면서요.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마음 간직하려 노력합니다. 좋은 제보 언제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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