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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심사기구 된 한국문화재재단, 정체성 논란으로 선정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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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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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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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2021년까지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시 의견 개진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제주도에서 '제12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가 개최됐다.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제주도에서 '제12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가 개최됐다. /사진=한국문화재재단
문화재청 산하기관인 한국문화재재단이 유네스코 무형유산 심사기구로 선정됐다. 하지만 최초 후보였던 무형문화연구소를 비롯한 국내 NGO(비정부기구) 협의회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제12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무형유산 심사기구(Evaluation Body·EB)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유네스코 무형유산 심사기구는 무형유산보호협약 운영지침에 근거해 2014년 제9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프랑스 파리)에서 처음으로 구성됐으며, 긴급보호목록‧대표목록‧모범사례의 등재와 10만 달러 이상의 국제원조 요청 건 등에 대한 심사를 담당한다. 세 번의 회의(2~3월, 6월, 9월)를 통해 등재 신청서를 토대로 보고서를 완성하고 12월 정부간위원회에서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종목을 결정한다.

심사기구는 정부간위원회 비위원국의 무형유산 전문가 6인과 유네스코 인가 NGO 6개 기관 등 총 12인으로 구성된다. 유네스코 선거그룹에 따른 6개 지역으로 나누어 각 지역에서 전문가 1인, 비정부기관 1곳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모집 부문은 북미·서유럽, 동유럽,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아랍 등지에 따라 나뉜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아·태 부문에서 인도네시아 NGO(Oral Tradition Association), 키르기스스탄 NGO(Aigine Cultural Research Center)와 후보로 올라 경합했다. 이번 선출로 인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임기로 유네스코 대표목록 등재 등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문화재청 산하기관 성격인 한국문화재재단이 NGO를 대표할 수 있느냐는 것과 절차상의 문제 때문이다. 지난 10월 15일 한국 대표 후보로 NGO협의회(무형문화연구소, 세계탈문화연맹, 국제무형문화도시연합, 세계무술연맹)에서 추대한 '무형문화연구소'를 올릴 예정이었으나 한 달 만에 한국문화재재단으로 후보를 변경했다고 통보했다.

2008년 설립된 무형문화연구소는 2015년 12월 유네스코 인가 NGO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국립대인 전북대를 벗어나 NGO로서 활동을 확대할 목적으로 비영리 사단법인인 '무형문화연구원'을 설립했다.

문화재청은 '무형문화연구소'가 아닌 '무형문화연구원'으로 기재된 신청서를 받았기 때문에 이를 탈락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NGO협의회 측에서는 '무형문화연구원' 설립 당시 유네스코, 문화재청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쳤고, 이번 서류 제출 과정에서도 문화재청의 사전 고지가 없었다며 비난했다.

무형문화연구소 측은 문화재청의 행정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무형문화연구소 소속 이종주 전북대 교수는 "무형문화연구소는 국립대 소속이기 때문에 NGO 활동에 제약이 많아 영어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형문화연구원이라는 사단법인을 만든 것"이라며 "한국문화재재단이야말로 전문가를 보유한 집단도 아니고 NGO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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