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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해진 법률시장, 로펌街 지배구조 변화로 출구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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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주 ,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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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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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 리포트] 광장·화우 등 지배구조 개편 단행, 태평양도 15일 새 집행부 선출… 김앤장·율촌·세종은 기존체제 유지

내년부터 3년간 법무법인 화우를 이끌 3인. 왼쪽부터 정진수 업무집행 대표변호사, 이준상·이명수 경영전담 파트너 변호사 / 사진제공=법무법인 화우
내년부터 3년간 법무법인 화우를 이끌 3인. 왼쪽부터 정진수 업무집행 대표변호사, 이준상·이명수 경영전담 파트너 변호사 / 사진제공=법무법인 화우
국내 법률서비스 시장을 이끄는 6대 법무법인 중 3곳이 내년 사업연도 개시를 앞두고 지배구조 개편이 들어간다. 법률서비스 시장 포화에 따른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세대 교체를 통한 새로운 비전 모색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변호사 수 기준 국내 2위 로펌인 광장은 내년 2월쯤 김재훈 대표변호사(61·사법연수원 13기)의 뒤를 이어 광장을 대내외적으로 대표할 인물을 선출할 계획이다.

1977년 이태희 변호사(77·고등고시 14회)와 고광하 변호사(75·고등고시 15회)가 설립한 '한미합동법률사무소'의 후신인 광장은 1999년부터 각 그룹을 이끄는 대표변호사들과 별도로 최고 대내 의결기구인 운영위원회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현재 광장의 운영위원회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안용석(55·15기) 정우영(58·18기) 고원석(57·15기) 송평근(51·19기) 변호사 등 총 5명이 운영위원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이 중 송 변호사를 제외한 4명과 유원규 변호사(65·9기) 길태기 변호사(59·15기) 등 6명이 광장의 대표 변호사다. 김 대표가 6년 만에 운영위원회에서 물러난 후 뒤를 이을 이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운영위원과 대표직을 겸임하는 이들 중 한 명이 김 대표의 후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국내 3위 로펌인 태평양도 오는 15일 파트너 회의를 열고 올해 말 3년 임기 만료를 앞둔 김성진 대표변호사(59·15기) 체제를 평가하는 자리를 갖는다. 태평양 역시 광장과 마찬가지로 김성진 대표를 비롯해 오양호(55·15기) 노영보(63·10기) 이인재(63·9기) 한위수(60·12기) 이근병(57·14기) 등 6명의 대표가 있지만 실제 경영을 전담하는 이들은 김성진·오양호 대표와 한이봉 변호사(53·18기) 등 3명이다.

앞서 변호사 수 기준으로 국내 5위권 로펌인 화우는 이달 초 파트너 회의에서 정진수 변호사(56·22기)를 업무집행 대표변호사로, 이준상(52·23기) 이명수(50·29기) 변호사를 경영전담 파트너 변호사로 각각 선출했다. 정진수 신임 대표는 2010년 이후 올해까지 8년에 걸쳐 화우를 이끌던 임승순 대표(63·9기)에 비해 연수원 기수가 9년이나 아래다.

임 대표를 비롯해 최승순(57·16기) 대표, 정진수 당시 경영전담 파트너 등 3인 체제의 뒤를 이어 내년부터 화우를 이끌 3명은 나이와 기수 모두 한층 젊다. 정 신임 대표는 "세대 교체를 통한 조직 혁신, 고객 우선 원스톱 서비스 강화, 법률 시장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광장과 태평양은 설립자 오너가 아닌 파트너들이 고루 지분을 나눠갖고 법인을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특징이 있다. 화우 역시 2003년 종전의 화백과 우방의 합병으로 덩치를 키우면서 파트너들이 1인 1표를 행사해 집행부를 선출해 왔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 대형 로펌의 변호사는 "법률서비스 시장이 과거와 달리 불안정성이 심화되면서 지배구조 변경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실험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형로펌에서의 실험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위 로펌 세종은 올해 초 임기 2년의 업무집행 대표로 3번째로 연임된 강신섭 대표(60·13기)를 비롯해 4명의 파트너급 변호사들이 대내 최고 의결기구인 경영위원회(MC)를 이끌고 있다. 강 대표 등은 2019년 초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어 지배구조 변화가 당분간 없을 전망이다.

이외에 1973년 설립된 후 내년 설립 45주년을 맞이하는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법률사무소는 설립자 김영무 변호사(75·사법시험 2회)와 장수길 변호사(75·고등고시 16회) 등 설립자들과 이재후(77·고등고시 13회) 정경택(65·7기) 정계성(66·6기) 주성민(68·8기) 등 4인의 대표가 조직을 이끌고 있다. 김영무 변호사의 후계 승계가 본격화되기 전에는 지배구조 변화가 가시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이한 율촌 역시 우창록 대표(64·6기)와 윤세리 대표(64·10기) 2인 체제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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