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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잔과 허리를 잘 돌려야 돼?'…"직장 내 성폭력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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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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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직장 성폭력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라" 촉구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12일 오전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이 고용노동부의 직장 내 성폭력 사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News1
12일 오전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이 고용노동부의 직장 내 성폭력 사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News1

한샘과 현대카드 사건 등 직장 내에서 발생한 성폭력 문제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직장 내 성폭력 근절을 위해 고용노동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불꽃페미액션'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직장 내 성희롱 문화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고용노동부가 성희롱 문제 행정처리 시스템을 전면 수정하고 회사가 성폭력 사건을 제대로 책임지고 처리할 수 있도록 법 개정 추진을 위한 대책 마련을 발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들은 "서울여성노동자회의 2016년 조사에서 성희롱 피해자 중 72%는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해자는 떠나보내고 피해자는 남는 회사 문화를 고용부가 앞장서서 만들길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불꽃페미액션 지난 11월23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실태조사를 벌여 수집한 총 43명의 직장 내 성폭력 사례를 발표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대부분(93%)이 24개월 이내에 상사, 동료, 거래처, 고객 등과 업무에서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접수된 사례로는 "여자는 잔이든 허리든 잘 돌려야 한다" "너는 왜 바쁠 때마다 생리를 하나?" "여자는 신음소리가 예뻐야지"등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들이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실제 성희롱 피해를 당하고 직장에서 퇴사한 서김수정(24·여)씨도 참석했다. 그는 "장애인 관련 인권단체에서 일하던 중 회장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성희롱을 당했다"며 "이후 끈질긴 싸움 끝에 재판에서 이기기는 했지만, 가해자의 지인이 저를 대상으로 '피해를 거액의 보상을 받는 로또로 생각한다' '꽃뱀이다'라고 언급했을 때 성범죄를 당했을 때 만큼이나 견디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1일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직장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해 "공공기관들부터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기관장이나 부서장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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