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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마스' 조용히 연말 보내겠다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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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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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말족·혼초족' 확산·'관태기'에 빠진 청년들…"눈치 안 보고 편하게 보내는 게 좋아"

지난해 대학생 김송이씨(23)가 성탄절을 맞아 친구들과 홈파티에서 준비한 음식들 /사진=독자 제공
지난해 대학생 김송이씨(23)가 성탄절을 맞아 친구들과 홈파티에서 준비한 음식들 /사진=독자 제공
#홀로 서울에서 생활하는 대학생 배희진씨(22)는 다가오는 성탄절을 집에서 혼자 보낼 계획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배씨는 기념일이면 식당 등이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통에 혼자 식사를 하거나 쇼핑을 하는 게 불편하다. 배씨는 "오랜만에 미뤄둔 집 청소를 하고 좋아하는 영화를 보면서 조용히 성탄절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장지원씨(25)에게 성탄절은 기념일이 아닌 휴일이다. 장씨는 이번 성탄절에도 평소 휴일처럼 늦잠을 자고 집에서 영화를 볼 예정이다. 배씨는 "영화보고 밥 먹는 일상도 성탄절에는 더 많은 돈을 주고 최소 한 달 전에는 예약을 해야한다는 게 짜증난다"며 "주변 친구들 사이에서도 성탄절에 '굳이 뭔가를 해야 하나'라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나홀로' 성탄절을 보내는 20대 청년들이 늘고 있다. 시끌벅적하고 특별한 하루를 보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없다. 평소대로 혹은 홀로 보내는 데 의미를 가지는 '혼말족' 혹은 '혼초족'(혼자 연말·연초를 보내는 사람들)이 생긴 탓이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소위 '관태기'(새로운 관계 맺기에 권태를 느낀다는 신조어)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 홀로 보내는 성탄절 "나만을 위한 시간으로"

'관태기'를 느끼는 직장인 심승건씨(25)는 올해 연말 모임은 딱 하나다. 지난 주말 오랜 친구들과 경기 용인 캠핑장에 1박2일 다녀온 것이 전부다. 굳이 여러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아서다. 성탄절 당일과 연말에도 혼자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한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직장인 최재원씨(28)는 성탄절 연휴에 각종 모임 대신 해외여행을 택했다. 최씨는 "흔치 않은 연휴 기간에 단합·친목 같은 겉치레를 위한 자리로 (내 시간을) 희생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모임은 대개 '어른들을 위한 리그'로 변질 되지 않나"며 "어른들이 다수인 모임 자리에 젊은 사람들이 가서 흥을 돋워야 하고 먹기 싫은 술을 먹어야 하는 것도 싫다"고 밝혔다.

성탄절 연휴 기간에 홍콩 여행을 떠나는 직장인 최모씨(26)도 "올해도 어김없이 송년회 날짜를 잡으려는 연락이 많이 왔지만 모두 취소했다"며 "늘 핑계를 만들어 술자리를 갖는 건 소모적"이라고 말했다.

영업직에 종사하는 이다나씨(26)는 "회사 모임에 거래처, 친구들까지 만나려다 보니 관계 맺기에 지친 게 사실"이라며 "나에게는 매일 똑같은 일상일 뿐인데 퇴근 후에도 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게 체력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씨는 성탄절만큼은 온전히 자신만을 위해 쉴 예정이다.

◇ 성탄절 붐비는 강남·명동보다는 '홈파티'

모임이나 데이트를 하더라도 복잡한 곳을 피해 조용히 보내는 청년들도 있다. 연말에 사람들이 몰리는 서울 강남, 이태원, 명동 등을 피해 집이나 동네 등에서 소규모로 파티를 연다.

취업준비생 원영욱씨(26)는 성탄절 당일 여자친구와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해 먹으며 조촐한 '홈파티'를 열 계획이다. 대형마트에서 연말 홈파티 행사로 고기나 와인을 할인 판매해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서다. 원씨는 "큰 모임에 나가 사람들을 억지로 만나는 건 경제적·정신적 비용을 소모하는 일"이라며 "연인과 둘이서 홈파티를 하면 돈도 절약할 수 있고 더 의미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민지씨(26)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과 같이 기념일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해 동네 식당에서 남자친구와 성탄절을 보내기로 했다. 이씨는 "유명 식당은 연말에 가격이 두 세배씩 뛰는 데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번잡하다"며 "성탄절에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곳에 가는 건 경제적·시간적으로 비합리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학생 김송이씨(23)는 성탄절에 친구들과 1박2일 홈파티를 즐기기로 했다. 김씨는 "요즘 젊은층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에서 숙소를 빌려 홈파티를 즐기는 분위기"라며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고 마트에서 음식을 구매하면 돈도 절약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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