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4차산업혁명에 있어서 공유 경제의 몫은 블록체인이 담당할 것”

머니투데이
  • 신재은 에디터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8.01.03 16:40
  • 글자크기조절
  • 댓글···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김형주 이사장 대담

대담 = 윤병훈 머니투데이 전무 / 정리 = 신재은 에디터

세상을 바꿀만한 기술이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기대와 걱정의 목소리를 쏟아내곤 했다. 월드와이드웹(WWW)의 등장, 스마트폰의 등장 때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가장 뜨거운 감자는 단연 ‘비트코인’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비트코인 가격,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 논한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할 만한 것은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암호화폐)뿐만이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이다.

김형주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장과의 대담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과 그 활용 방향, 협회의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형주 이사장 / 사진=신재은 에디터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형주 이사장 / 사진=신재은 에디터
블록체인이란 가치를 담은 데이터를 암호화된 ‘블록’에 연결한 것이다.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명을 쓰는 한 프로그래머에 의해 개발된 이 시스템은 안전한 비트코인 거래를 위해 고안됐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열람 가능한 분산 원장’이다. 기존에는 모든 데이터를 중앙 서버가 관리함으로써 중간 거래 비용과 데이터 위·변조 위험이 있는 반면, 블록체인은 거래에 참여하는 모두가 동일한 원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위·변조가 어렵다는 장점이 있다.

Q.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이 최근 가장 큰 화두다. 어떻게 등장하게 된 개념인가.
기존 화폐에 대한 위기감이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내가 가지고 있는 재산이 언제 휴지조각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퍼지기 시작했다. ‘달러 패권에 언제까지 매여 있어야 하는가’, ‘국가가 만드는 화폐에 나의 전 재산을 맡길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나온 것이 중앙집권적이지 않은 화폐인 비트코인이다.

Q. 현재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의 상황은 어떠한가.
전 세계에 가상화폐가 1천 개가 넘었다. 하지만 이 가상화폐가 모두 유지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이 중 저평가돼서 사라질 가상화폐가 800~900개 정도 될 것이고, 몇 가지 코인만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 규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어떻게 보는가.
가상화폐 거래를 보호하는 방안은 높이되 진입장벽 자체를 높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 거래 규칙이라고 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사기 등의 피해를 줄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자체의 보호망은 더 강력하게 하고, 거래에 따른 보험의 단위와 규모도 조 단위로 높여야 한다.

Q. 블록체인이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블록체인의 가장 큰 특징인 분산 원장 기술은 개개인간의 신뢰를 높인다. 예를 들어 3명이 각각 녹음을 하고 이를 똑같이 나눠 갖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원본을 나눠갖는 것이다. 대면하지 않고도 대면하는 것보다 더 큰 ‘신뢰’를 가질 수 있다. 때문에 블록체인은 공유경제와 연결돼 있다. 신뢰를 기반으로 개개인이 거래를 진행할 수 있기에 공유경제가 활발히 진행될 수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는 4차산업혁명에 있어서 공유경제의 몫은 블록체인이 담당할 것이다.

또한 국민들이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전자투표, 정부 참여 등을 진행할 수 있으며, 모든 거래에서 중간 마진을 줄임으로써 국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

Q.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활용 방안은 어떤 것이 있겠는가.
블록체인의 가장 주요한 활용 방안은 스마트 컨트랙트(스마트 계약, smart contract)이다. 서류로 계약서를 작성하고 이행하는데 시간이 소요됐던 기존의 방식에 비해 스마트 컨트랙트는 계약 조건만 성사되면 스트립트에 의해 계약이 바로 실행된다. 제 3자의 개입 없이도 강제력 있게 계약을 이행할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블록체인의 보안성과 안정성이 담보돼 있기에 가능하다.

투명하게 비용을 집행할 수도 있다. 가령 청년수당이나 보육수당을 가상화폐를 활용해 지급한다면 암호화 돼있기 때문에 사용처를 제한할 수 있고, 알맞은 용도로 사용했는지 확인도 가능하다. 공공영역에서 블록체인이 활용될 곳이 많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가상화폐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제주도에서만 사용 가능한 ‘제주코인’을 만들고 이를 사용하게 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수수료 비용을 낮추는 등의 이익을 볼 수 있다.

Q.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협회는 블록체인이 우리나라에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신규 사업 개발, 교육사업, 정책 제안 등의 업무를 한다. 현재 20여 개 기업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그 중 교육사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현재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이 많이 회자되고 있긴 하지만 그에 걸맞는 전문가는 드문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IT인프라가 좋기 때문에 전문가만 양성한다면 블록체인과 가상화폐가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Q. 구체적인 과정이 나온 것이 있나.
전문가 양성과정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2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기본적인 지식이 있는 전문가들이나 금융권 종사자들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문가 양성과정을 진행하고자 한다. 블록체인, 가상화폐에 관심이 많지만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설명회 형식의 교육 또한 진행하고자 한다. 이는 블록체인의 가치 확산을 위해서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기술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더 이상 빼놓을 수 없는 ‘숙명’ 같다고 볼 수 있다. 적절한 규제와 제도 개선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우리 사회 속으로 스며들길 기대해본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머니투데이 기업지원센터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