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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파이낸셜, 머니그램 인수 포기…反中 정서 극복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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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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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1.0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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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정보 유출 우려로 불허…양사 전략적 협력으로 선회

미국 송금업체 머니그램 로고. /사진=Mike Mozart 플리커
미국 송금업체 머니그램 로고. /사진=Mike Mozart 플리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금융계열사 앤트파이낸셜이 미국 송금서비스 기업 머니그램 인수를 포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중(反中) 정서를 넘지 못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트파이낸셜과 머니그램인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인수·합병(M&A) 무산을 공식 발표했다. 양사는 대신 송금 및 디지털 결제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앤트파이낸셜은 머니그램에 M&A 해지 수수료로 3000만달러(약 319억원)를 지급했다.

머니그램의 알렉스 홈스 CEO(최고경영자)는 성명에서 "우리가 처음 M&A를 추진할 때와 비교해 지정학적인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며 "미국 정부와 협력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CFIUS가 이번 합병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자산관리부터 보험까지 거의 모든 금융업무를 처리하는 앤트파이낸셜은 머니그램 인수를 위해 미국 시장 진출을 타진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반중 정서가 강해지자 인수가격을 지난해 1월 8억8000만달러(약 9359억원)에서 4월 12억달러(약 1조2763억원)로 올리는 등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앤트파이낸셜은 머니그램 인수 이후에도 서버나 인력, 본사 등을 그대로 미국에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미국 정부는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앤트파이낸셜의 머니그램 인수에 대해 ‘상당한 문제’(significant obstacles)가 있다며 승인을 미뤘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지난해 7월 직접 미국 상무부를 찾아 미국과 중국 기업 경영자 20명과 회동하는 등 반중 정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허사였다.

미 정치권에서도 앤트파이낸셜의 머니그램 인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중국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 배후에 중국 정부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인 팻 로버츠와 제리 모란 등은 지난해 5월 므누신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앤트파이낸셜의 머니그램 인수가 미국의 금융 기반시설을 훼손할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중국 기업이 머니그램을 인수하면 미군을 비롯한 시민들의 금융 정보가 중국으로 흘러가 국가안보를 헤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블룸버그는 “앤트파이낸셜은 중국 시장에서 경쟁자인 텐센트에 조금씩 잠식당하고 있다”면서 “이번 거래 무산은 해외 사업 확대를 원하는 앤트파이낸셜에 타격을 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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