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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화하는 中 '기술 굴기'…美 특허 5위권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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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석 기자
  • 2018.01.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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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韓·獨 뒤이어…"하청 공장에서 R&D 중심지로 변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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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기술 굴기' 속도가 빨라졌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던 과거를 벗고, 첨단 기술 R&D(연구개발)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전문서비스회사 IFI 자료를 인용해, 중국 기업이 지난해 미국에서 승인받은 특허가 전년 대비 28% 증가한 1만1241건이라고 전했다. 이는 미국, 일본, 한국, 대만에 이어 5위 규모다. 중국이 5위권에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허는 한 기업이나 국가가 얼마나 혁신적인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다. 시장에서 기업을 보호하는 도구로도 사용된다. 중국 기업들이 특허를 인정받은 영역은 데이터 처리 및 전송, 반도체, 무선 통신, 3차원(3D) 기술, 인공지능(AI), 드론 등 첨단 기술 영역이다. 외국 기업의 제품 조립이나 담당하던 중국 전자업체들은 최근 몇 년간 자신들의 기술과 상품 개발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기업의 미국 특허 건수는 최근 10년간 10배로 늘었다"면서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실리콘밸리의 하청공장에서 R&D 중심지로 도약하려는 전략이 성공하고 있다는 신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인 화웨이는 지난해 1474건의 미국 특허를 얻었다.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업체 BOE테크놀로지그룹도 전년 대비 63% 급증한 1413건을 취득했다. 미국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제너럴일렉트릭(GE)과 200여건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래리 캐디 IFI 연구원은 "중국의 미국 특허출원이 인상적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의 자국 특허도 크게 늘었다. 중국 국가지식산권국(SIPO, 특허청)에 2016년 접수된 특허출원은 130만건에 달했다. 미국과 일본, 한국, 유럽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았다. 다만 미국 전체 특허 승인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미 특허청(USPTO)은 지난해 32만여건의 특허를 내줬는데 이 가운데 중국이 받은 특허는 3.5%에 불과했다.

중국 기업의 미국 특허 획득은 미국 시장 진출 선언이나 마찬가지다. 중국 기업을 상대로 미국 특허 신청을 대행이나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워싱턴의 스턴 케슬러의 특허 전문 변호사 돈 페더스톤은 "중국 기업은 미국 시장에서의 제품 출시와 경쟁력 강화를 원한다"면서 "이를 위해 미국에 지사 설립도 추진한다"고 말했다.

미국 보스턴의 특허 전문법인 울프 그린필드의 제니 첸 특허 전문 변호사는 "세계 시장을 목표로 삼은 중국 기업들에 미국 특허가 꼭 필요하다"면서 "만약 미국에서 특허를 받지 못하면 세계 시장을 겨냥한 투자를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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