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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청소노동자 "구조조정 중단하라"…투쟁 10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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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1.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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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 전일제 청소노동자→시간제 대체에 반발
학교 "대학 재정여건 날로 악화…이해·협조 필요"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정문 앞에서 청소 노동자 등에 대한 구조조정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8.1.12/뉴스1 © News1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정문 앞에서 청소 노동자 등에 대한 구조조정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8.1.12/뉴스1 © News1

청소·경비 노동자와 대학 간 갈등이 봉합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연세대 용역 노동자들은 12일 학교 측에 "돈보다 사람"이라며 "구조조정을 중단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세대가 '구조조정'을 정당화하려는 태도를 보여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2018년 연세대에서 알바로 일하는 청소노동자가 받는 한 달 월급은 67만9350원(3시간30분 근무)"이라며 "이것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임금이냐"고 비판했다.

서경지부 연세대분회는 "김용학 총장은 시무식에서 '사회를 변화시키는 연세인을 키워낼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들었다"며 "비정규직을 배제하고 노동자를 쥐어짜는 구조조정이 올바른 변화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최다혜 서경지부 조직차장은 "지난 수요일 학교는 알바가 꼼수라면 2018년 임금을 동결하거나 근무시간을 줄이는 양보안을 가져오라는 기가막힌 제안을 했다"며 "벼룩의 간을 빼먹어도 유분수"라고 말했다.

'연세대비정규직문제해결을위한공동대책위'에서 활동하는 재학생 오제하씨(25)는 "학교는 돈이 없다고 하지만 유가증권에 투입한 돈만 봐도 그 정도 임금은 감당할 수 있다"며 "(학교 측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에 연대해준 단위가 이화여대 총학생회를 비롯해 35단위를 넘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가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서 청소·경비직 '구조조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8.1.3/뉴스1 © News1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가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서 청소·경비직 '구조조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8.1.3/뉴스1 © News1

연세대는 재정상 어려움 등을 이유로 지난해 말 정년퇴직한 전일제 청소·경비 노동자 결원 32명 중 27명을 충원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무인경비시스템을 확대하고 오전·오후 시간제 근로자를 고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노동자들은 대학이 '나쁜 일자리'를 양산하고 기존 노동자들의 업무부담을 키운다며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4일부터 매일 오전 5시30분과 점심시간에 교내에서 집회를 열고 대학을 규탄하고 있다.

연세대는 등록금이 수년째 동결되고 인건비가 지속 상승하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경비절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 "대안적 고용을 통해 인력을 충원함으로써 1인당 노동부담 증가는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며 "대학의 재정적 여건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청소·경비 용역 노동자들의 이해와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세대 청소·경비·시설 용역비는 226억원(714명)으로 2016년 198억원(699명)보다 28억원 늘었다. 지난해 연세대 용역노동자 시급은 (청소직 기준 7780원으로) 780원 인상됐다. 올해 시급은 협상 중이다.

양승철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장과 근로감독관은 지난 5일 양측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각 연세대 부총장과 노동자 대표를 만나 입장을 청취했다. 서울서부지청 관계자는 "계속 접촉하고 있는데 별 진척은 없다"며 "현재까지 법 위반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소 노동자 4명의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은 홍익대와 정년퇴직한 청소 노동자 10명의 자리를 시간제 노동자를 고용해 채우기로 한 고려대에서도 학교와 노동자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11일 고려대를 찾아 노동자와 학교 측 의견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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