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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ECB에 유로화 급등…글로벌 긴축 가속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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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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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1.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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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포워드가이던스 변경 논의

'매파' ECB에 유로화 급등…글로벌 긴축 가속 촉각
유럽중앙은행(ECB) 의사록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기조가 드러나며 유로화 가치와 독일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긴축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경계감도 확산되고 있다.

◇ECB, "유로존 경제 회복세 '확장' 국면 진입"…올 초 포워드가이던스 변경 검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CB가 지난해 12월 1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포워드가이던스(선제안내) 변경을 논의한 사실이 11일(현지시간) 공개된 의사록에서 드러났다.

ECB 통화정책위원들은 "올해 초 통화정책 방침을 두고 다양한 각도로 문구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유로존 경제가 지속적인 견고함을 보이고, 확장세를 스스로 지속할 수 있게 돼 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여기에 맞춰 "커뮤니케이션을 점차 진전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의사록에서 ECB는 유로존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데서 나아가 '확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아웃풋갭'(실질 성장률과 잠재 성장률의 차이)이 예상보다 가까운 미래에 일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파적' 의사록 발표 후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유로화가 달러 대비 0.7% 상승했다. 장중 변동폭으로 2개월 만에 가장 컸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5개월 고점으로 올랐다.

칼 샤모타 캠브리지글로벌페이먼츠 투자전략가는 "의사록 내용이 분명 더 매파적으로 기울었다"며 "오랜 기간 예상된 내용이지만 (통화완화 기조에서 벗어나는) 출구를 찾는 과정에서 포워드가이던스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문제가 더 공식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장엔 ECB의 이 같은 힌트를 기다려 온 막대한 자금이 있다"고 덧붙였다.

◇BOJ 채권매입 축소로 긴축 가속 경계감 확산…전 세계 국채 금리 상승

매파적인 ECB의 기조는 올해 통화정책 정상화, 이른바 '출구' 행보가 전 세계적으로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단 관측을 강화한다.

ECB가 출구 행보를 공식화한 건 지난해 10월 채권 매입 프로그램인 양적완화(QE) 축소 계획을 밝히면서다. 당시 ECB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종전의 절반인 월 300억유로로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후 시장에선 ECB가 이전처럼 QE를 재연장하지 않고 9월까지만 시행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늘었다. ECB가 지난달 2018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2.3%으로 상향조정하는 등 경제개선세가 더 뚜렷해진 영향이다. QE가 올해 하반기 중단된다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빠른 속도로 고조될 수 있다.

특히 이번주 전 세계 저금리의 중심지인 일본은행(BOJ)이 장기채권 매입을 줄이자 BOJ도 긴축으로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확산되며 시장에 경계감이 고조됐다. 이 같은 우려는 미국 10년물 금리가 10개월 고점으로 오르는 등 전 세계 국채 금리 상승으로 드러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FRB는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할 방침이나, 일각에선 과열 우려를 내놓고 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올해 중 세 차례의 금리인상을 지지한다면서도 "세제개편안으로 인해 과열 위험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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