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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통화 강세…"달러 약세·경기 호황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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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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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1.1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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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중앙銀 개입 크지 않을 것…일부 긴축 시기 미룰 우려"

올해 미국 달러화 대비 아시아 주요 통화 절상률. /사진=블룸버그
올해 미국 달러화 대비 아시아 주요 통화 절상률. /사진=블룸버그
아시아 주요 통화 가치가 강세다. 세계 경기 확장으로 수출과 무역흑자 규모가 늘어난 데다 미국의 달러화 가치가 약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아시아의 각국 중앙은행이 환율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오히려 통화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대비 태국 바트화 가치는 올해 들어 1.7% 올랐다. 말레이시아 링깃, 인도네시아 루피아도 각각 1.5%, 1.1% 절상됐다. 일본 엔 1.1%, 대만 달러 0.7%, 한국 원화 0.1% 등 아시아 지역 주요 통화가 줄줄이 강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달러화 약세다. 세계 주요 19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블룸버그달러지수는 연초 대비 0.9%가량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전망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원인은 아시아의 경기 호황이다. 한국의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대만 수출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13.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태국의 지난해 11월 무역흑자 규모는 53억달러로 예상치 39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통화 가치가 너무 많이 오르면서 일부 아시아 중앙은행이 조심스레 환율시장 개입 의사를 타진한 정황도 보인다. 다만 시장을 억누르지는 못했다. 대만은 지난해 12월 29일 중앙은행이 일부 은행에 달러를 사라고 주문한 이후, 통화 가치가 내렸다. 하지만 얼마 안 가 다시 오르며 지난 8일 201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 원화 가치도 지난 8일 갑자기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개입했다는 추측이 돌았다. 미 투자은행 브라운브라더스해리만 도쿄지사의 무라타 마사시 외환시장 투자전략가는 "(중앙은행의) 개입은 시장을 통제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면서 "한국과 대만은 통화 강세에도 (경제가) 안정적이었으며, 이는 통화 강세를 용인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크레디트스위스 홍콩지사의 트랑 투이 루 거시전략 부문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아시아의 중앙은행들이 어느 정도 개입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다만 환율을 강제적으로 통제하기보다 불확실성을 낮추는 쪽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 주요 통화의 강세는 수출 전망 개선의 연장선"이라며 "아시아 중앙은행이 이런 움직임을 막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시아 주요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 강세에 긴축 시기를 늦출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크레디트스위스 싱가포르지사의 래리 페리스 채권 부문 대표는 "아시아의 일부 중앙은행이 통화 강세에도 긴축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통화 강세가 예상보다 가파르면 일부 중앙은행이 긴축을 미룰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큰 나라로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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