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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수에 돈 준 브로커 "인사청탁 목적으로 소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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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1.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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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구은수 퇴직 이후 자주 만난 것은 사실"
구은수 측 "돈 받는 날 표나게 밥값 계산 말 안돼"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문창석 기자 =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 사건' 관련 업무상과실치사 등 1회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17.1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 사건' 관련 업무상과실치사 등 1회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17.1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IDS홀딩스 회장으로 활동하던 브로커 유모씨가 경찰관 인사 청탁을 위해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돈을 준 것이 맞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18일 열린 구 전 청장의 수뢰 후 부정처사 등 혐의에 대한 재판에 함께 기소된 유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유씨는 이날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 김모씨를 통해 구 전 청장을 만난 것은 인사청탁을 위한 것이라는 취지로 증언했다. 또 당초 부인하다가 김씨와의 대질조사 과정에 진술을 번복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검찰이 제시한 증거 때문에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구 전 청장을 무고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유씨는 '구 전 청장을 소개받은 목적이 청탁을 위한 것이었나'라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청탁 경위에 대해 "김씨에게 진급 방법을 물었고, 알아보겠다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씨는 '청탁을 하면서 돈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했나'라는 검찰의 질문에 "도리상 돈을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청탁한 경찰관 2명의 승진이 확정된 이후 구 전 청장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증언했다.

그는 '김씨를 통하지 않고 구 전 청장과 저녁식사를 하고, 구 전 청장이 부인의 취직자리를 부탁할 정도로 친분이 생겼나'라는 검찰의 질문에 "구 전 청장이 퇴직한 이후 자주 만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이날 제시한 유씨의 휴대전화 메시지에 따르면 실제 유씨는 구 전 청장 부인의 취업 청탁을 위해 지난해 9월 '잘 부탁해 경찰공제조합(구은수 이사장)-전 서울경찰청장'이라는 내용의 문자를 또다른 김모씨에게 보냈다.

유씨는 '돈을 전달할 때 구 전 청장이 반응이 어땠나'라는 구 전 청장의 변호인 질문에 "구 전 청장은 '제가 이런 것을 받으면 되겠나'라고 했고 김씨가 찌르면서 주라고 했다"며 "부담되는 표정이었다. 그래서 제가 받으시라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식당에서 계산은 누가 했나'라는 질문에는 "구 전 청장이 했다"고 답했다. 이에 변호인이 '공직자인 구 전 청장이 500만원을 받은 날에 표시가 나도록 자기 신용카드로 밥값을 계산했다는 것인가'라고 되묻자 "그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구 전 청장은 재직 당시 유씨로부터 경찰관 윤모씨 등을 승진시켜 IDS홀딩스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경찰서로 보내달라는 인사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실제 유씨의 청탁대로 경찰관 2명은 특별승진했고, 윤씨는 IDS홀딩스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던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자리를 옮겼다.

윤씨는 당시 김 대표가 고소한 사건을 담당하며 지속해서 수사 진행상황을 누설하고, 사실상 김씨의 지휘를 받아 피고소인을 구속하는 등 청부수사를 했다. 이후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거쳐 퇴직했다. 윤씨는 IDS홀딩스 측에 수사정보를 넘겨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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