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600선 돌파… 외인·기관 6800억 순매수

코스피 시장이 29일 외국인과 기관 동반 순매수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장 초반 2560선을 돌파한 뒤 장중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한때 2607.10을 터치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닥 시장도 오후 들어 92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장중 2600선 돌파=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3.43포인트(0.91%) 오른 2598.19로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사흘째 사자인 외국인이 3235억원 순매수다. 기관이 3599억원 순매수하며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개인이 7098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40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42억원 순매수 등 전체 198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337계약, 831계약 순매수인 반면 기관이 3643억원 순매도다.

상당수 업종이 올랐다. 의약품 비금속광물 건설업이 2%대 상승을 기록했으며 종이목재 화학 운송장비 유통업 금융업 증권 등이 1% 이상 올랐다. 철강금속 의료정밀 통신업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5,500원 ▼600 -0.79%)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0.87% 올라 256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SK하이닉스 (171,000원 ▼600 -0.35%)가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로 0.26% 내린 7만5300원으로 마감했다.

POSCO KB금융이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791,000원 ▼11,000 -1.37%)는 JP모간의 ‘매수’ 보고서에 5.14% 올랐다.

삼성물산이 본업 안정과 계열사 지분가치 부각에 따른 재평가 기대감에 4.03% 상승마감했다.

현대차 LG화학 NAVER 삼성생명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SK 등이 올랐다.

국제유가가 3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정유주가 올랐다. S-Oil과 SK이노베이션이 각각 6.06%, 6.93% 상승마감했다. 롯데케미칼도 4.18% 올랐다.

이마트와 신세계그룹의 IT 사업을 맡고 있는 신세계 I&C (11,160원 ▼90 -0.80%)가 20.54% 급등했다. 이마트와 신세계의 온라인 사업부문 물적 분할, 합병 소식에 신세계 I&C는 전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강세로 증권주가 동반 강세다. 교보증권 삼성증권 (37,400원 ▼50 -0.13%) 메리츠종금증권 DB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등이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550개 종목이 상승, 272개 종목이 하락했다.

◇셀트리온 그룹주 강세=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3.93포인트(1.53%) 상승한 927.0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기 기관이 각각 865억원, 769억원 순매도다. 개인이 1885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뚜렷했다. IT종합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 음식료담배 등이 내린 반면 정보기기 반도체 IT부품 등이 올랐다. 제약과 유통이 각각 4.54%, 4.42% 올랐으며 운송이 6.05% 상승마감했다.

셀트리온 (179,700원 ▲1,000 +0.56%)이 시장의 우려와 달리 오는 3월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폭을 키워 9.43% 상승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각각 6.88%, 2.57% 올랐다.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전상장 심사를 받고 있는 셀트리온의 회계 등이 종합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만큼 내달 8일전까지 상장예비 심사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승인후 2~3일 내로 코스피에 상장하고 코스피200 지수에는 3월중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바이로메드 (4,695원 ▲100 +2.18%)가 개발중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의 미국 시장 파이프라인 가치가 최소 5조원 이상에 이를 것이라는 평가에 5.69% 상승했다.

신라젠이 보합인 반면 티슈진 포스코켐텍 등이 올랐다. CJ E&M 메디톡스 펄어비스 (30,050원 ▲750 +2.56%) 로엔 휴젤 스튜디오드래곤 코미팜 등이 내렸다.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5700억원의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으로 보안 관련주인 한컴시큐어가 7.44% 올랐다.

잇단 대형화재 소식에 소화설비기기를 생산하는 파라텍 (2,160원 ▼10 -0.46%)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세화피앤씨 에이티넘인베스트 파라텍 제이스테판 녹십자랩셀 인트로메딕 등 6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656개, 521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대비 1.70원(0.16%) 오른 1065.6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2.55포인트(0.76%) 상승한 339.0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