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대 지수, 美국채수익률 상승세에 급락...다우, 장중 411p↓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미 채권수익률의 지속적인 급등에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411포인트나 추락하기도 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62.59포인트(1.4%) 떨어진 2만6076.89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5월 17일 이후 일간 하락폭으로 최대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4.4%)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31.10포인트(1.1%) 하락한 2822.43으로 장을 끝냈다. 헬스케어업종(-2.1%)이 급락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일간하락폭으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64.02포인트(0.9%) 밀린 7402.48로 마감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면 2.71%에 거래됐다. 2014년 이후 최고치다. 국채수익률의 지속적인 상승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금리상승은 조달금리를 상승시켜, 기업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돌입했다. CME그룹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연준의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5.2%로 평가했다.

아마존과 JP모간체이스, 버크셔해서웨이 등 3사가 헬스케어비용 절감을 위해 공동으로 헬스케어기업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이후 유나이티드헬스를 비롯한 헬스케어업종 전체가 하락했다.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이를 발판으로 헬스케어시장에 진입, 소매시장에서처럼 헬스케어시장의 수익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16% 하락한 89.20을 기록했다.

달러는 장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오후들어 유로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일부 하락폭을 만회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1696% 상승한 1.2402달러(유로가치 상승)로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5% 떨어진 108.82엔(달러가치 하락)을 기록했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생산량 증가 우려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06달러(1.5%) 하락한 64.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에 3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44센트(0.6%) 떨어진 69.02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생산량 증가 우려가 지속적으로 유가를 압박했다.

원유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19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의 가동 중인 원유시추기수는 전주대비 12개 늘어날 759개를 기록했다.

또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달초 미국의 원유생산량이 올해 하루 1000만배럴을 돌파, 1970년대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사우디아라비아를 추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4.90달러(0.4%) 오른 1335.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미 채권상승률의 지속적인 상승에 하락 반전했다. 금리상승은 강달러를 지지하고,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 등 상품의 매력을 떨어뜨린다.

3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0.4% 떨어진 17.06달러로, 3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0.2% 하락한 3.194달러로 장을 끝냈다.

3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1.1% 내린 1001.80달러로, 3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2.9% 밀린 1052.45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