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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로 옮긴 셰익스피어극' 오태석 "젊은이들 만나게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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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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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0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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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19일 서울남산국악당서 공연…28일 페루 리마 페스티벌 초청

오태석 연출이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우리 전통과 결합한 연극 '템페스트'를 1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 무대에 올린다./사진제공=남산골한옥마을
오태석 연출이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우리 전통과 결합한 연극 '템페스트'를 1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 무대에 올린다./사진제공=남산골한옥마을
셰익스피어의 희곡이 삼국유사, 우리 국악과 만나 재탄생한 오태석 연출의 '템페스트'가 3년 만에 다시 서울남산국악당 무대에 오른다.

1일 개막 공연을 앞두고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 연출은 "450년 전 영국의 뛰어난 이야기꾼이었던 셰익스피어의 세계를 오늘날 우리 젊은이들과 꼭 만나게 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오 연출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등장인물이 무수히 많고 450년 전 서구의 말과 음악을 옮겨와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 많이 공연되지 못했다"며 "하지만 영국인인 셰익스피어가 이탈리아를 극의 배경으로 삼았듯이 우리도 우리말과 우리 방식으로 구현하면 되지 않겠냐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원작 '템페스트'는 밀라노의 공작이었던 프로스페로가 나폴리의 왕 알론조와 동생 안토니오의 음모로 외딴섬으로 추방된 뒤 절망을 딛고 동생과 화해를 이룬다는 내용이다. 셰익스피어가 생전 마지막으로 쓴 희곡으로, 인간에 대한 통찰력이 집약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오 연출의 템페스트에서 원작의 주인공 프로스페로는 가락국 8대 왕인 질지왕으로, 나폴리 왕 알론조는 신라 20대 왕인 자비왕으로 재탄생했다. 괴물 에어리얼은 무속신앙의 액막이 인형인 제웅으로 각색됐으며, 프로스페로가 추방된 외딴섬은 5세기 가야와 신라가 다투고 있던 남해안의 섬으로 바뀌었다. 여기에 백중놀이, 만담, 씻김굿 등 우리 전통이 어우러졌다. 셰익스피어의 주옥같은 대사들은 그 위에서 우리말의 3·4조, 4·4조의 운율을 덧입고 노래됐다.

이렇듯 오 연출의 새로운 해석을 입은 연극 템페스트는 지난 2010년 9월 예술의전당에서 초연 후 이듬해 2011년 대학로 예술극장, 2012년 국립극장을 거쳐 2015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공연됐다. 그 사이 해외 여러 극장과 페스티벌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2011년 영국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헤럴드 앤젤스상을 받은데 이어 2012년 이탈리아 팔레르모 비온도 극장, 헝가리 줄라 셰익스피어 페스티벌, 2014년 미국 뉴욕 라마마 극장, 2016 칠레 산티아고 아 밀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오는 28일에는 페루 리마 페스티벌 공연이 예정돼 있다.

오 연출은 같은 작품이라도 무대에 올릴 때마다 새로운 시도로 변화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 초연 후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공연을 가졌지만 이번 공연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오 연출은 "이 작품도 만든지 10년이 됐는데 그동안 세월을 거치면서 더덕더덕 때도 끼었을 것이다"며 "불필요한 것들은 긁어내고 새로운 하고 싶은 것들을 더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먹으니 단순해지고 어려지는 것 같다"며 "쉽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어른을 위한 동화를 생각했고, 셰익스피어가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세계에 더 정확하게 다가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윤성진 남산국악당 총감독은 "15년 전 무대와 비교하면 세트도 매우 단순해진 느낌이다"며 "그만큼 어린이들이 봤을 때도 이해하기 쉽고 국악, 몸짓 등이 어우러진 총체적인 가족음악극이다"고 덧붙였다.

공연은 오는 21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만날 수 있다. 이 기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외국인 관객을 위한 영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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