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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평창 정상외교' 개막…'한반도 운전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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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05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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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美부통령·한정 中상무위원·아베 日총리 만남 '한반도 평화'에 주제 맞추고 대북 공조 강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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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청와대) 2018.1.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청와대) 2018.1.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운명'을 가늠할 외교무대에 오른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5일부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 일본을 포함한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만남을 갖고 다자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5일) 김정숙 여사와 함께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등에 참석한 이후, 6일부터 이달 말까진 올림픽을 찾은 해외 인사들을 만나는 '빼곡한 회담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Δ6일 에스토니아 대통령 Δ7일 캐나다 총독·리투아니아 대통령 Δ8일 스위스·독일·폴란드 대통령, 미국 부통령과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 Δ9일 유엔 사무총장과 네덜란드·일본 총리 Δ13일 라트비아 대통령 Δ15일 노르웨이 총리 Δ20일 슬로베니아 대통령 등을 만난다.

문 대통령은 일련의 회담 주제를 '한반도 평화'에 맞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안팎에선 문 대통령이 국내외로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북한의 참석을 적극적으로 유도했을 때부터 이같은 기조가 확정된 것으로 보고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따라 대북관계 지속을 위한 국제적 협력 당부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대화·교류에 대한 물꼬를 텄다. 하지만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고 이에 대한 국제적 압박·제재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등 올림픽 이후에도 남북교류 상황을 이어갈 수 있을진 미지수다.

8일에 예정돼 있는 문 대통령과 미국·중국측간 만남은 그래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접견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고 한정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도 만난다. 미국과 중국은 대북문제를 푸는데 있어 우리와 직·간접적으로 소통하는 주요국가들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펜스 부통령과의 접견에서 대북문제를 풀기 위해 '북미대화'에 적극 나서달라는 뜻을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북미대화 가능성'을 타진하는 언급을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4일)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청와대는 다만 현 상황이 북미대화의 긍정적 결과를 내기엔 여의치 않다고 보고있다. 동일한 관계자는 펜스 부통령이 지난 2일(미 현지시간) 북한에 대해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고 한 것을 두고 "북한에 대한 압박과 제재를 이어가겠다는 미국의 태도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도 같은 날 "어떤 축구팀도 수비 플레이만 하지는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관계자는 올림픽에 참석하는 수많은 인사들 사이에서 빚어지는 '정치적 역동성'으로 한반도 긴장이 풀어지는 계기가 만들어질수도 있지 않겠냐며 "펜스 부통령이 한국에 와서 회담을 하고 개막식(2월9일)만 보고 가지는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전날(4일) 북한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올림픽에 보내겠다고 결정한 것은 북한이 현 상황을 타개할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읽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명목상 북한의 국가원수다.

일단 문 대통령이 오는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앞서 정상급 인사들을 상대로 한 리셉션을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이 자리에서 북미, 북일 정상급 간 조우가능성이 높다. 이를 계기로 추가대화가 전개되거나 또는 리셉션 외에 별도 자리에서 상호간 만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과의 만남에서 미국의 강경 대북정책인 '코피전략(bloody nose)'과 주한 미국대사에 내정됐다가 최근 철회된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교수 문제를 꺼낼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선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또 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만남에서도 대북문제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아베 총리가 올림픽이 끝난 뒤, 올림픽 때문에 미뤄둔 한미합동군사훈련 재개를 문 대통령에게 요청했을 경우, 문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외에 한일 정상간 만남에선 역사문제와 같은 한일 갈등요소들이 언급될지도 관심사다. 문 대통령은 과거와 미래를 분리해야 한다는 '한일 투트랙 기조' 속 박근혜 정부 때 결정된 한일위안부합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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