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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통화 출금수단된 백화점 상품권…어디서 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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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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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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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가상통화 업체 법인영업 대상 아니다"…유통경로 파악 어렵지만, 출금목적 활용되는 세태 부담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 상품권 거래업소 전경/사진=머니투데이 DB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 상품권 거래업소 전경/사진=머니투데이 DB
'빗썸' 등 일부 가상통화 거래사이트가 백화점 상품권을 출금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이 상품권의 출처에 대한 의문이 커진다. 백화점 공식 창구를 통한 대량 매입보다는 온라인 상품권 거래사이트나 명동 일대 오프라인 상품권 매장에서 구입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시장 관측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유통 3사는 고객정보보호 등 문제가 있어 상품권 구매자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자사의 상품권 법인 영업 대상에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업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업체 관계자는 "백화점 내에 있는 상품권 판매 데스크를 찾아 수천만원 이상 대량 구매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대량 구매가 많은 법인 고객의 경우 일반적으로 백화점 법인 영업팀이 직접 사무실로 찾아가 상품권을 전달하고 결제를 돕는 방식으로 관리한다"고 말했다.

백화점 상품권은 굳이 법인 영업팀을 통하지 않아도 현금이나 법인카드가 있으면 구입이 가능한 만큼 이들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업체가 어디에서 얼마나 많은 상품권을 샀는지 정확한 추적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주요 백화점들이 가상통화 업체를 상대로 법인영업을 하지 않았다면 이들이 출금 수단으로 활용하는 상품권은 백화점 판매대나 모든 상품권을 취급하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확보했을 것이라는 추측은 가능하다.

백화점 업계는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상통화 거래사이트에서 자사 상품권이 유통되는 사실에 대해 다소 난감해 했다. B업체 관계자는 "상품권의 회수 상황 등을 주기적으로 체크하지만 모든 유통과정까지 파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백화점 상품권은 기본적으로 쇼핑·선물 등의 용도로 유통되는 것을 지향하기 때문에 출금 등 다른 목적의 유가증권으로 활용되는 것 자체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에 상품권이 지나치게 많이 풀릴 경우 거래 시장에서 높은 할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각 백화점 입장에선 전체 유통 물량 조절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 2~3년 전만 해도 롯데·신세계·현대 등 3대 백화점의 상품권 시세는 큰 차이가 없었다. 상품권 거래소 등에서 현금으로 사고 팔 때 통상 5% 안팎 할인율이 적용됐다. 상품권이 많이 풀리는 명절 전후엔 할인율이 6~7%로 뛰는 '보이지 않는 손'도 존재했다.

하지만 중국인 등 해외 관광객들이 상품권을 구매해 알뜰 쇼핑에 나서는 노하우가 확산되면서 최근 백화점 업체별 할인율이 달라지고 회수 기간도 짧아졌다. 롯데는 1%, 신세계는 2%, 현대는 3% 할인율을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면세점과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모두 통용되는 롯데 상품권은 찾는 사람이 많아 가장 비싸게 거래되는 것이다. 가상통화 거래 사이트 업체들이 백화점 상품권으로 출금하는 고객들에게 7% 안팎 수수료를 받을 경우 2중으로 차익을 누린다는 계산도 나온다.



  • 송지유
    송지유 clio@mt.co.kr

    머니투데이 산업2부 송지유 차장입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몰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유통산업을 비롯해 패션, 뷰티 등 제조 브랜드 산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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