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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자금세탁·자전거래·테더 스캔들…비트코인 거품 만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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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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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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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자금세탁·자전거래·테더 스캔들…비트코인 거품 만든 3가지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면서 최근 수년간 폭등한 비트코인 가격 형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비트코인 가격이 662달러(업비트 기준)까지 폭락해 지난달 6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2880만원 대비 77%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몇 년간 지속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시세 조작, 자본 유출 수요 같은 비정상적인 방법에 의한 결과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14년 中 자금도피 수요↑…위안화 거래비중 90%→1% 미만

2009년 세상에 등장한 비트코인은 이후 2014년까지 약 100달러 내외의 가격을 유지했고 거래량 또한 많지 않았다. 일부 엔지니어들의 장난감으로 여겨지던 비트코인이 폭등하기 시작한건 2013년 말부터 중국인들이 비트코인을 구입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그러자 비트코인 위안화 거래 비중은 2014년 90%까지 뛰었다. 그때까지 비트코인 거래의 대부분은 달러와 유로화로 이뤄졌고 위안화 비중은 미미했다. 중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2013년 10월 120달러에서 같은해 11월 1149달러까지 10배 이상 치솟았다.

이 당시 중국인들이 비트코인 매수에 나선 것은 시진핑 중국 주석이 주도한 반부패 운동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3년 5월 ‘당 군중노선 교육실천활동공작회의’에서 형식주의·관료주의·향락주의·사치 풍조를 당 기풍의 ‘4대 문제’로 규정한 시 주석은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 정국을 조성했다. 부정부패에 연루된 고위공직자와 부호들은 재산을 국외로 빼돌리는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선택하면서 대대적인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중국 당국은 비트코인 과열을 우려해 중국 내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거래를 중단시켰다. 중국 주요 거래사이트인 BTC차이나, 훠삐왕(火幣網), 오케이코인 등의 거래가 중단되면서 비트코인 거래 가운데 위안화 비중은 현재 1% 밑으로 줄어든 상태다.

◇"봇 2대가 시세 띄웠다"…자전거래 통한 시세조작 의혹

중국의 자금 세탁 수요 뿐 아니라 소수에 의한 시세 조작 의혹 가능성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의 감독이 허술한 가상통화 시장에서 자전거래를 통한 시세 조작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자전거래는 사전에 약속한 이들끼리 정해진 가격에 물건을 사고파는 행동을 반복해 거래량을 늘리고 가격을 끌어올리는 수법을 말한다.

해외 ‘통화경제학저널’(Journal of Monetary Economics) 1월호에서 털사대 컴퓨터공학과와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경제학과 연구진은 ‘비트코인 생태계의 가격조작’이라는 논문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1~2명의 큰손에 의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3년 말 비트코인 가격이 150달러에서 1000달러 이상으로 폭등했을 때 한두 명의 거래자가 시세 조작을 통해 1억8800만달러(약 2002억원)를 챙겼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들이 거래에 참여했을 때 비트코인 가격이 일평균 4%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시세조작은 두 대의 봇(Bot. 일정한 행동을 대신하는 소프트웨어)에 의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테더 스캔들'…거래사이트·가상통화 업체 결탁 가능성

지난달 30일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상품선물위원회(CFTC)가 세계 5위권 가상화폐 거래사이트 비트피넥스(Bitfinex)와 가상통화 스타트업 테더홀딩스(Tether)의 시세조작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더홀딩스는 1테더(USDT)을 1달러로 교환해준다는 조건으로 가상통화를 발행했지만 실제 그만큼의 달러를 확보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시장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테더코인은 지난달 21일 비트코인 거래의 16.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거래량이 늘면서 테더 발행량이 급증했지만 테더홀딩스가 발행된 모든 테더에 지급할 만큼의 달러를 갖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테더홀딩스의 회계감사를 맡고 있는 프리드먼 LLP는 당시 발행된 테더코인 4억4248만개에 상응하는 4억4298만달러 규모의 현금을 테더가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는 법적 효력이 없는 '메모'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게다가 프리더먼 LLP 역시 최근 테더홀딩스와의 관계를 중단해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테더홀딩스와 비트피넥스가 사실상 한 회사라는 점도 의혹을 키운다. 두 회사의 창업자와 최고경영자(CEO)는 동일하다. 테더홀딩스가 발행한 테더를 이용해 비트피넥스에서 자전거래가 일어나 시세를 인위적으로 띄웠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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