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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으로 자신이 만든 제국 떠나는 '카지노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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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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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0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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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윈 윈 리조트 그룹 회장, 성추행 혐의로 사임…美공화당 재무위원장직도 내려놔

성추문으로 사임하는 스티브 윈 윈 리조트 그룹 회장 겸 CEO/사진=블룸버그 통신
성추문으로 사임하는 스티브 윈 윈 리조트 그룹 회장 겸 CEO/사진=블룸버그 통신
오랫동안 여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일삼았다는 비난을 받은 '카지노 황제' 스티브 윈 윈 리조트 그룹 회장 겸 CEO가 결국 사임했다.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6일(현지시간) 스티브 윈이 윈 리조트 그룹 회장 및 CEO직에서 사임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스티브 윈 전 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몇 주 동안 너무나 많은 부정적인 보도의 중심이 됐다"며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나에 대한 판단이 성급하게 내려지는 상황에서 더 이상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이 회사에서 현재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윈 리조트 이사회 역시 성명서를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그의 사임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윈 전 CEO의 후임은 현재 윈 리조트 사장인 맷 매덕스로 결정됐다.

윈 전 CEO는 성추문으로 인해 지난달 27일 미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재무위원회 위원장직에서도 이미 사임했다. 윈 전 CEO는 공화당의 대표적인 큰손 기부자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첫해 공화당 RNC의 모금행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다. 하지만 그에 대한 성추행 혐의가 보도되자 공화당은 윈의 기부금을 자선단체에 재기부하는 등 선 긋기에 나서고 있다.

올해 76세의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재벌인 윈 전 CEO의 성추문은 지난달 26일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서부터 불거졌다.

WSJ는 윈 리조트 그룹 전현직 직원들 다수가 그의 부적절한 성적 행동으로 고통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여직원들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하거나 허리를 감싸는 등 성추행을 지속적으로 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마사지 관리사나 네일 아티스트 등에게 원치않는 성관계를 노골적으로 강요했다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거액의 팁을 빌미로 성관계를 요구하고 응하지 않을 경우 해고하겠다는 협박을 하기도 했다고 WSJ는 보도했다. 항의가 제기될 때는 건당 750만 달러의 합의금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최소 12명의 전현직 여직원들이 그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윈은 이를 두고 이혼 소송 중인 전 부인이 연루된 "불쾌한 거짓 주장"이라고 항변했지만 카지노 생사여탈권을 쥔 네바다주 게임감독위원회가 그의 성추행 혐의를 조사하기 시작하고, 이사회까지 진상조사에 착수하기로 하며 궁지에 몰렸다.

미국 현지에서도 분노가 들끓고 있다. 그가 명예학위를 받은 펜실베이니아 대학은 지난 1일 그의 학위를 박탈하고, 그의 이름을 땄던 장학금과 교내 건물에서 이름을 삭제했다.

그의 성추문으로 애써 일궈온 회사 자체도 흔들리고 있다. 성추문 혐의가 공개된 이후 이미 시가총액 30억 달러(약 3조원) 이상이 증발했다. 그 자신도 4억6300만달러(약 5025억원)의 자산을 잃었다.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된 윈 마카오는 윈 전 CEO 사임 소식이 전해진 직후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윈 마카오는 윈 전 CEO가 최대주주다.

한편 스티브 윈은 소년이던 67년 가족들과 함께 라스베이거스로 이주한 뒤 아버지의 작은 호텔을 이어받았다. 그는 골든너겟 호텔 인수, 미라지 호텔 개장 등으로 쇠퇴해가던 라스베이거스에 다시 관광객이 모여드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후에도 하워드 휴즈가 소유했던 데저트 인을 인수해 2005년 윈 호텔을 개장하는 등 라스베이거스를 미 최대 엔터테인먼트 도시로 만드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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