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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7명 "직장내 괴롭힘 당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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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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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1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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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13일 국회서 '직장 내 괴롭힘 실태 파악 및 개선방안 모색 토론회' 개최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우리나라 직장인 중 10명 중 7명은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의 매일 괴롭힘을 당한다고 밝힌 직장인도 10명 중 1명에 달한다.

(☞본지 2월8일 보도 [단독] 인권위, '직장 괴롭힘 금지 특별법' 권고 검토 참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 및 대응 경험'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최근 1년 동안 한 번 이상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직장인은 73.3%로 조사됐다. 직장 내 괴롭힘이란 타인의 존엄성을 침해하거나 적대적·위협적·모욕적인 업무환경을 조성하는 행위를 말한다.

빈도별로 살펴보면 월 1회 이상 괴롭힘을 당했다는 직장인은 46.5%, 주1회 이상은 25.2%, 거의 매일은 12% 등이다.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는 상급자가 대부분이었다. 임원이나 경영진이 35.6%, 이외에 상급자가 42%를 차지했다.

그러나 직장 내 괴롭힘에 적극 대처하는 피해자는 드물었다. 10명 중 6명은 특별히 대처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본인을 괴롭힌 당사자에게 직접 문제제기를 한 경우는 26.4%, 회사에 공식적인 조치를 요청한 경우는 12%에 불과했다.

피해자가 괴롭힘에 대처하지 않은 이유로는 '개선될 것 같지 않아서'(43.8%)가 가장 많았다. '대처했다가 직장 내 관계가 어려워질 것 같아서'(29.3%)라는 이유도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피해자가 대처를 했는데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답변이 절반 이상(53.6%)이었다. 대처에 대한 결과는 괴롭힘 가해자가 '개인적으로 사과'(39.3%)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공식적으로 사과하거나 징계·부서나 근무지를 이동한 경우는 각각 8.9%, 8.4%에 불과했다.

피해 사례로는 △업무능력이나 성과를 부당하게 낮게 평가하거나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 다른 동료보다 힘들고 과도한 업무를 주거나 다른 사람의 업무를 떠넘기고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데도 출근 전이나 퇴근 후 또는 휴일에 업무를 지시하거나 업무 진행을 체크하는 일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피해자들 중에는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한다는 답변도 나왔다. 거의 매일 괴롭힘을 당한다고 답한 피해자 중 33.3%는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런데도 '직장 내 괴롭힘 상담·고충 처리 담당자나 창구가 있다'고 답한 곳은 21.2%에 불과했다.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정책이나 절차가 있는 곳은 14.8% 수준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인권위가 지난해 8월 1년 이상 직장 경험이 있는 만 20~64세 근로자 1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인권위는 13일 오후 2시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직장 내 괴롭힘 실태 파악 및 개선방안 모색 토론회'를 국회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날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례를 중심으로 직장 내 괴롭힘 실태를 살펴본다. 예방·규제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한정애·강병원 의원,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 등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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