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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고 초조한가요? VR헤드셋 쓰고 ‘닥터 소울’과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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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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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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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VR·로봇’ 등 미래 기술 실생활 적용 최근 연구 동향

가상현실을 이용한 정신 건강 서비스/사진=옥스퍼드대
가상현실을 이용한 정신 건강 서비스/사진=옥스퍼드대
# 산불·수해·지진 등 유례없던 각종 재난상황으로 정신적 불안감을 앓게 된 A씨, 정신과에서 상담치료를 받고 싶지만 썩 내키지 않는다. 주변의 시선과 편견이 두려워서다. 고민하던 A씨는 인터넷 심리치료를 받기로 했다. 해당 병원사이트에 접속한 후 헬멧처럼 쓰는 3차원(D) HMD(Head mounter Display)를 착용하자 가상의 의사선생님 ‘닥터 소울(Soul)’이 A씨를 반갑게 맞았다. 닥터 소울은 A씨의 증상을 친절히 물어보고, 마음이 편해지는 각종 영상과 음악을 제공한 후 A씨를 위한 처방전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했다.

#오이 농사를 짓는 김 씨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부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농협에서 렌탈해 쓸 수 있는 오이수확로봇을 정부 지원을 받아 저렴하게 빌렸다. 로봇은 10년이 넘는 경력을 가진 농부 뺨칠 정도로 일을 능숙하게 처리했다. 잘 익은 오이만을 선별, 1시간 만에 780개 가량의 오이를 땄다. 3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작업은 반나절만에 끝났다.

더 이상 상상 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 관련 연구가 본궤도에 올라 곧 우리가 겪게 될 모습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오면서 관련한 각종 과학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우리 일상에 미래 기술은 어떤 형태로 녹아들지 전 세계에서 최근 이뤄지고 있는 R&D(연구·개발) 동향을 통해 미리 들여다본다.

◇정신과 치료, VR 선생님께 문의하세요=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가상현실(VR)로 정신 질환을 치료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환자가 VR 헤드셋을 쓰면 가상의 코치가 등장해 환자와 상담한다. VR로 정신 치료를 하는 이 연구가 완성되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제공될 예정이다.

옥스퍼드대 정신의학과에 따르면 VR 치료는 헤드셋을 착용한 환자가 가상의 코치와 만나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치료법을 알려 준다.

가상의 코치는 사전에 준비한 시나리오를 영상으로 경험토록 안내하며, 환자는 이를 통해 문제 상황을 극복하는 의지와 기술을 익히게 된다.

옥스퍼드대학 측은 “VR 치료 기술은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을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의회는 이 프로젝트에 약 400억 파운드(약 5994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VR 콘텐츠 디자이너 등 컴퓨터 공학자, 심리학자 등도 참여한다.
오이 자동 수확 로봇/사진=프라운호퍼
오이 자동 수확 로봇/사진=프라운호퍼

◇첨단 오이수확로봇, 열 인부 안 부럽네=독일에선 피클용으로 재배된 오이를 수확하는 로봇을 개발 시험중이다. 이름은 ‘오이 플라이어(flyers)’로 로봇팔 2개가 날개처럼 뻗어있다고 해서 이렇게 지어졌다.

이 로봇을 만든 계기는 이렇다. 독일 정부가 최저임금제를 도입한 뒤 단위 수확 비용이 높아졌고, 이 때문에 오이 재배 지역이 동유럽·인도 등으로 옮겨갔다. 상황이 이렇자 프라운호퍼연구회는 EU(유럽연합)의 오이 수확 자동화 연구 프로젝트(CATCH)의 일환으로 ‘오이 수확 로봇’ 개발에 나선 것.

연구진이 밝힌 로봇 개발 방향은 우선 로봇이 오이를 정확하게 식별해야 하고, 2개의 기계팔이 오이가 손상을 입지 않도록 집어야 한다. 또 로봇이 오이 뿌리를 흙에서 뽑지 않도록 하고, 숙련된 인부처럼 1분당 최소 13개의 오이를 수확할 수 있도록 작업의 신속성·정확성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로봇 팔에 최첨단 촉각 인식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아울러 비닐하우스 등 실내의 경우, 다양한 조명 아래에서 오이를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다중 스펙트럼 카메라와 지능형 이미지 처리 기술을 이용, 오이의 위치를 파악하고 오이를 뽑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이 밝힌 오이 식별 성공률은 약 95%이다. 연구진은 앞으로 ‘잘 익은’ 오이를 식별해 수확하는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난민 정착지 인공지능이 정한다=전 세계적으로 난민 문제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스탠포드대 이민정책연구소는 인공지능(AI)의 머신러닝(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이용해 미국, 스위스에 정착한 난민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난민의 교육 수준, 영어에 대한 이해, 난민이 정착한 장소 등이 난민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임을 알아냈다. 연구진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난민들의 고용률을 지금과 분석한 결과 대략 40~70%까지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많은 국가들은 난민을 받아들인 뒤 정착지를 제공할 때 무작위나 혹은 지역 수용 능력 등을 고려한다. 미국은 특정 지역에 난민의 친인척이 있을 경우 그 지역으로 편입시키거나 아닌 경우 특별한 검토사항 없이 여러 지역으로 난민들을 보낸다. 이런 방식은 난민이 가장 잘 정착할 수 있는 지역으로 배치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게 연구팀의 지적이다.

알고리즘 구축을 위해 연구진은 모델링부터 머신러닝을 이용, 각각의 피난민이 정착한 지역에서의 취업률 분석, 피난민의 이력 등을 입력했다. 또 피난민 가족의 한 명이 직장을 구할 확률을 비롯해 정착 장소 등을 매칭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또 알고리즘의 훈련을 위해 연구진은 2011~2016년 미국에 망명 신청을 한 피난민 3만여명의 데이터를 입력, 최적의 정착 장소를 찾도록 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난민을 배치하면 고용률을 지금보다 약 41% 가량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알고리즘이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궁극적인 대안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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