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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美 통상압박, 예상 웃돌아…韓 경제 영향 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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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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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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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성장 달성·국제 금리 지속 상승시 추가 금리 인상 고려 가능…미 금리 인상에 1대1 대응은 않을 것"

20일 오후(현지 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스위스중앙은행 본부에서 이주열(오른쪽) 한국은행 총재가 토머스 조던 스위스중앙은행 총재와 양국간 통화스와프 계약 서명식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은행
20일 오후(현지 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스위스중앙은행 본부에서 이주열(오른쪽) 한국은행 총재가 토머스 조던 스위스중앙은행 총재와 양국간 통화스와프 계약 서명식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거세지고 있는 미국의 통상압박에 대해 "예상 이상으로 미국의 보호무역정책이 강화되면서 걱정을 떨쳐버릴 수 없다"며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스위스 양자간 통화스와프 계약 서명식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 취리히를 방문한 이 총재는 20일(현지시간) 현지 특파원들과 만나 "보호무역정책이 미국을 중심으로 점점 강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이 강해질 것으로 어느 정도는 예상을 했지만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보호무역정책이 강해져서 눈여겨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수출이 우리경제의 성장 동력인데, 수출이 꺾이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보호무역정책이) 예상을 뛰어넘어 강하게 나온다면 우리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선 "예상보다 빠를 것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에 대한 대응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주체들이 미국이 세 번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며 "예상을 뛰어넘게 세 번 이상 올리거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올리거나, 유럽중앙은행(ECB) 등 다른 곳에서도 긴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분명히 애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플랜B'를 갖고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예상보다 빠르게 되면 국제금융시장에 금방 영향을 주고, 국내금융시장에도 바로 파급이 된다"며 "그럴 경우에 대응할 자세는 항상 갖추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선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가 올리는 식으로 1대1 대응하지는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금리 정책은 어느 나라나 국내 여건을 보고 하는 정책"이며 "우리 경기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고 대응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한미)금리가 역전된다고 해서 무조건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음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선 "3% 성장을 하고 국제 금리가 계속 오른다면 한은도 금리 인상을 고려할 때가 올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시기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총재는 스위스와의 통화스와프 체결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한국 경제가 신뢰를 받는 셈"이라며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하다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한은은 스위스중앙은행과 100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원화-스위스프랑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작년 이맘때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을 많이 칠 수 있어 이에 대비하려면 기축통화국인 스위스와 통화스와프를 맺어야겠다고 생각해 스위스에 제안을 했고 그쪽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체결 배경을 설명했다.

향후 다른 기축통화국과의 추가 통화스와프 계약 성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일본이 아무래도 관심사"라며 "외교적, 정치적인 문제가 개입되면서 연장논의 자체가 중단된 상태인데 기본적으로 한은과 일본은행(BOJ)간의 협력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화스와프는 정치적인 고려는 하지 말고 양국 중앙은행간의 금융협력을 강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여건이 좋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시간이 경과하면 통화스왑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식 제기는 아직 안한 상태지만 언젠가 그럴 것이라 생각하고 거기에 대비해서 양국 중앙은행간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영국이나 유럽연합(EU) 보다는 일본과 먼저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겠다는 "순서를 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영국은 브렉시트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제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연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지금 관심은 임기를 잘 마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임기 내 마무리 지을 것은 확실히 마무리 지어서 후임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후임자가 오자마자 결정을 해야할 상황이 없게 해서 여유를 갖고 정책을 운용할 수 있게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의 임기는 다음달 말까지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선 "가계부채가 소득증가율보다 높지 않게 증가하는 것이 기본 방침으로, 연착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우리경제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두고두고 경제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긴 안목으로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정부 정책도 있어서 급증하는 사태까지는 아닐 것으로 본다"면서도 "조금이라도 경기가 좋다고 해서 풀어주고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하겠다는 정부 목표가 물가 부담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선 "정부 인사들이 일종의 속도조절 등 더 검토를 해보겠다는 얘기가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정부에서 짚어보기로 했으니 그것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총재는 화폐단위의 액면가치를 변경하는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에 대해선 "모든 국민의 일상생활에 바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야만 실시될 수 있다"며 "중앙은행이 독자적으로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리디노미네이션이 필요한 상황,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서 준비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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