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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옥중 경영 안된다"…또 불붙은 롯데 경영권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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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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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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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광윤사 대표 "일본 롯데 경영에서 손 떼라" 재차 요구…종업원지주 설득, 임시주총 소집 등도 준비

(왼쪽부터)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머니투데이 DB
(왼쪽부터)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머니투데이 DB
재계 5위 롯데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간 분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한일 롯데 '원리더'로 입지를 굳혔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1심에서 법정 구속되자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공격을 재개하고 나섰다.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자리를 내놓은 가운데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을 겨냥해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라"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잇따라 발표하며 여론 공세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롯데 측은 신 회장의 이사직 사임 여부와 관계 없이 신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로 다시 복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

◇"옥중경영 용납 못해"…신동빈 사임 재차 요구=22일 일본 광윤사와 한국 SDJ코퍼레이션 등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1일 "신동빈씨가 유죄판결을 받아 수감됐지만 대표권만 반납하고 이사 지위는 유지했다"며 "이사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서 지위만 유지해 옥중경영을 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동빈씨의 위법행위로 롯데그룹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신뢰가 훼손된 만큼 신속하게 이사 지위에서도 물러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일본 롯데홀딩스가 이사회를 열고 실형을 받아 구속된 신 회장의 대표이사 사임안을 승인하는 대신 신 회장의 대표이사직을 일반 이사직으로 전환한 것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낸 것이다.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이 구속되던 지난 13일에도 "한일 롯데그룹 대표자 지위에 있는 사람이 횡령·배임·뇌물 등 범죄 행위로 유죄판결을 받고 수감된 것은 롯데그룹 70년 역사상 전대미문의 일"이라며 "(신 회장을) 즉시 사임 또는 해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은 2차례 성명 모두 광윤사 대표이사 자격으로 '롯데의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 웹사이트 등을 통해 공개했다. 신 전 부회장이 광윤사 대표이사 지위를 강조하는 것은 광윤사가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 지분 50%+1주를 갖고 있는 과반주주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신동빈 옥중 경영 안된다"…또 불붙은 롯데 경영권 분쟁


◇경영권 확보 방안 찾는 신동주…롯데홀딩스 이사 복귀는 어려울 듯=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의 법정구속을 계기로 일본 롯데 임직원 설득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이 1.4%에 불과한 신 회장이 2대 주주인 종업원지주회(27.8%), 5개 관계사(20.1%), 투자회사 LSI(10.7%), 임원지주회(6%) 등 우호지분을 규합해 경영권을 잡은 만큼 동생의 부재 상황을 앞세워 지지세력을 흔들려는 것이다.

2015년 선언한 '무한주총' 전략을 다시 꺼낼 가능성도 있다. 법률 전문가 등과 오는 6월로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총 전에 임시주총을 소집하는 방안 등을 긴밀히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일본 롯데 경영권을 노려온 신 전 부회장으로서는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며 "시도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2014년말~2015년초 일본 롯데홀딩스를 비롯해 사업회사에서 해임된 이사직에 복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등기이사로 복귀하려면 쓰쿠다 타카유키 대표이사(사장), 고바야시 마사모토 재무책임자(CFO) 등 신 회장의 절대 지지세력의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은 자신의 해임안에 동의한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진과 여전히 대립 관계다. 최근에는 "대표이사가 실형을 받아 구속되는 사태를 방치해 위기를 초래했다"며 롯데홀딩스 이사들에게 책임을 묻기도 했다. 롯데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은 준법경영 위반으로 이사직에서 해임된 인물로 다시 복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만약 신 전 부회장이 경영권을 잡는다면 현재 이사진을 그대로 유지하겠냐"고 말했다.



  • 송지유
    송지유 clio@mt.co.kr

    머니투데이 산업2부 송지유 차장입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몰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유통산업을 비롯해 패션, 뷰티 등 제조 브랜드 산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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