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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유족들, 청와대에 '김영철 방남 철회' 서한 전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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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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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 "나라 위해 희생된 아이들 명예 지켜달라" 청와대 당직 행정관 보냈다가 혼쭐, 국장급 다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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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천안함46용사 유족회 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방남에 대한 천안함46용사 유가족과 생존 장병의 입장을 담은 항의서한을 청와대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2018.2.2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성우 천안함46용사 유족회 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방남에 대한 천안함46용사 유가족과 생존 장병의 입장을 담은 항의서한을 청와대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2018.2.2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천안함 사건의 유가족들이 청와대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訪南) 철회를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천안함46용사유족회와 천안함예비역 전우회, 천안함 재단은 24일 오후 2시쯤부터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청와대 관계자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앞서 천안함 유족 등 60여명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부에 김 부위원장의 방남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까지 행진한 뒤 항의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청와대 국정상황실 당직근무자가 나와 항의서한을 받으려 하자 유족들은 "책임 있는 담당자가 나와 서한을 전달받아라"고 항의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1시간 가량 농성이 이어지자 국장급인 청와대 통일청잭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현장에 나와 "유족들의 뜻을 잘 전달하겠다"며 항의서한을 받았다.

유족들은 항의서한을 전달하며 "김영철의 방남을 철회하는 것이 가족들의 바람"이라며 "입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판문점과 평창 등에서 항의 행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유족들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의 명예도 지켜주지 못하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며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성우 유족회 회장은 "이 정부는 천안함 유족들을 발바닥 때만큼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부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지켜주겠다. 가족들에 대해 예우해 주겠다'고 했는데 말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유족회 등은 김 부위원장의 방한과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철회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는 한편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폭침 사실을 인정하고 유족과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지목받고 있는 김 부위원장은 오는 25일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방남할 계획이다.

천암함 유족들은 정부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5일 김 부위원장이 방남 경로로 예상되는 판문점에서 항의 시위할 방침이다.

한편, 이성우 유족회 회장은 "유족들은 다른 정치적인 단체와 연계해서 시위를 할 생각이 없으며 유족들의 마음을 밝히고 싶을 뿐"이라며 이날 같은 시간대 서울 도심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태극기 집회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세월호 참사 유족들과의 처우를 비교하는 질문에 대해서도 "가족잃은 마음은 같을 것"이라며 "이에 대해 유족들이 입장을 밝힐 사항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회장은 시위 도중 정부의 지원을 세월호 참사와 비교하는 문제가 거론되자 "돈 문제를 말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제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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