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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백화점엔 없다"…'온니원' 단독상품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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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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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2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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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브랜드 키우는 백화점, 매장 구성 판도 변화…"이대로 가면 망한다, 차별화가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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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다음달 7일 서울 잠실점에 맞춤정장 자체브랜드(PB) 매장 '타카오카 컬렉션'을 연다. 이 매장은 올 상반기 매장 개편 때 다른 백화점에는 없는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으려고 1년 가까이 공들인 프로젝트로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맞춤정장 전문점이다. 상품 기획부터 유통, 판매 등 모든 과정을 롯데백화점이 직접 관리한다. 130년 전통의 일본 유명 섬유전문상사인 '타카오카'와 '지노', 한국의 '부림광덕' 등과 손잡고 원단수급·디자인·제품생산 등을 진행한다.

백화점 업계가 단독상품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형 제조업체 브랜드(NB) 상품을 대량으로 팔아 성장하던 시대가 끝난 만큼 고객들을 점포로 끌어들일 차별화된 콘텐츠와 브랜드 개발에 골몰하는 것이다.

◇"다른 백화점엔 없다"…온니원 상품 경쟁 후끈=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올 상반기 매장 개편 콘셉트는 '오너십' 강화다. 오직 롯데에서만 판매하는 브랜드, 다른 백화점에서 아직 손대지 않은 신선한 브랜드를 적극 발굴해 매장 분위기를 바꾼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차별화 전략의 대표 사례가 타카오카 컬렉션이다. 똑같은 디자인의 기성복보다 자신의 체형에 딱 맞는 맞춤정장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트렌드에 따라 기획했다. 정장 브랜드 매장이 빽빽하게 들어찬 국내 백화점에 맞춤정장 PB 매장이 등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개인 수제 맞춤형 정장이 일반 기성복보다 비싸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품질은 뛰어나고, 가격은 합리적인 맞춤정장 콘셉트로 소비자 마음을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와 해외 신규 패션브랜드를 적극 유치하고 나선 것도 같은 이유다. 지난해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인 '로라로라', '유라고', '메종드알렉시스' , '썬쿠'(프랑스), '비비안탐'(홍콩) 등을 국내 백화점 최초로 선보인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널디', '09우먼', '뉴브엠' 등 라이징 브랜드 20여개 입점을 준비 중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온라인 1인 방송, 블로그 등에서 수만명 이상 팔로워를 보유한 사람들이 운영하는 패션·뷰티 브랜드와 계약해 편집매장도 만들었다.

현대백화점도 올 상반기 전국 점포에 새로운 콘셉트의 편집매장 10여개를 새로 열 계획이다. 판교점에 취미용품 편집숍 '쇼군플러스', 압구정 본점에 신진 디자이너 편집숍 'K디자이너'와 남성 편집숍 '에크루'·'무이웨이브' 등을 선보인다.

◇모바일에 뺏긴 손님…'차별화' 선택 아닌 필수=대형마트·편의점 등에서 시작된 PB와 단독 상품 경쟁이 백화점으로 번진 배경은 위기감이다. 수년째 매출이 정체·감소하면서 이대로 가다간 망할 수도 있다는 해석에 힘이 실렸다. 과거엔 백화점 문을 열면 알아서 찾아오던 고객들이 이제 온라인, 모바일에서 더 싼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새로운 콘셉트의 차별화된 상품으로 점포를 변신시키는 차별화 전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전략이 됐다"며 "단독 상품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이 결정되고 이는 유통업체 생사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일찌감치 PB 사업을 확대하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신세계는 캐시미어 '델라라나', 다이아몬드 '아디르', 란제리 '언컷' 등 품질 좋고 가격경쟁력 있는 PB 상품으로 고객 몰이에 한창이다. 독특한 브랜드 제품으로 무장한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 역시 매출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홈쇼핑도 단독 상품 경쟁 중이다. CJ오쇼핑은 2015년 미국 뉴욕 패션브랜드 '베라왕'과 단독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언더웨어·인테리어 브랜드 제품을 판매 중인데 매년 2배 이상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GS·현대·롯데홈쇼핑도 단독 상품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8년 2월 26일 (17:51)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 송지유
    송지유 clio@mt.co.kr

    머니투데이 산업2부 송지유 차장입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몰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유통산업을 비롯해 패션, 뷰티 등 제조 브랜드 산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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