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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한영애의 절창-이병헌의 낭독…이영훈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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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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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0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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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영훈 작곡가 10주기 헌정공연…하나된 노래-시-몸짓

/사진제공=케이문에프엔디
/사진제공=케이문에프엔디
"사랑은 커졌다 작아지기도 하고 생겼다 사라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억은 변하지 않죠. 그래서 기억이 사랑보다 더 슬픈 것일지도 모릅니다."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곡 중에서도 아름다운 가사로 유명한 '기억이란 사랑보다'가 배우 이병헌의 목소리로 울려 퍼졌다. 2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이영훈 10주기 헌정공연은 변하지 않고 오롯이 남아있는 '기억'의 힘이 유난히 크게 와 닿던 자리였다.

한 주 사이에도 수많은 신곡이 발표됐다가 잊혀지곤 하는 요즘, 10여 년 전의 노래를 관객들은 하나 되어 기억하고 있었다. 3000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이영훈의 노래가 한 곡 한 곡 소개될 때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따라 부르며 그를 추억했다. 저마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을 청춘, 옛사랑의 향수이기도 했다.

추억여행은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후배·동료 가수들이 등장해 함께 했다. 2011년 초연한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 이영훈 역할을 맡았던 윤도현이 공연의 포문을 열고 1985년 발표된 '난 아직 모르잖아요'와 '휘파람'을 들려줬다. '광화문 연가'는 이영훈의 노래를 활용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이어 한동근, 장재인, 차지연, 한영애가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 '빗속에서', '애수', '광화문 연가'를 불렀다. 명품 보컬 박정현이 '사랑이 지나가면'을 들려주고 이어 등장한 김범수가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부르자 객석에선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영훈의 음악은 노래만이 아니라 연주와 몸짓으로도 그려졌다.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이 들려주는 '옛사랑'은 육성이 더해지지 않아도 충분히 애잔했다. 무용가 김설진은 '시를 위한 시'의 멜로디에 몸을 실었다. 시적인 가사만큼 아름답고 회화적인 이영훈의 멜로디를 감상할 수 있었다.

"어른, 아이, 가수, 배우, 연주자…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각자 자리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게 음악이라고 생각하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10년이 넘도록 사람들에게서 사랑받는 음악을 만든 영훈씨는 얼마나 행복할까요."

공연 막바지에 등장한 이문세는 "영훈씨가 이 자리에 있었다면 관객 여러분께 아마 큰 절을 했을 것이다"며 "제가 대신 인사드리겠다. 고맙습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그는 스물다섯 살 무렵 이영훈과 처음 만났던 때를 회고하며 "스물 넷, 스물다섯 두 청년이 만나 음악을 만드니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함께 만든 노래가 사랑받으니 작업실에 틀어박혀 있는 시간도 즐거웠죠"라고 했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그의 노래는 '소녀'와 '그녀의 웃음소리뿐'. 1986년 3집 앨범을 시작으로 13집까지 함께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낸 동반자답게 이문세의 음성은 곧 이영훈의 음악이었다. 마지막 곡이 절정에 이를 때 온 몸을 실어 노래하는 이문세의 음성을 들으며 관객의 마음 한 켠도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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