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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피해 '현재진행형'…"심각한 인권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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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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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에 등 일부지역, 연간 피폭 한계치의 10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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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방사선 방호 전문가팀이 후쿠시마 사고로 인한 방사성 오염지역을 조사하고 있다.(그린피스 제공)./© News1
그린피스 방사선 방호 전문가팀이 후쿠시마 사고로 인한 방사성 오염지역을 조사하고 있다.(그린피스 제공)./© News1

2011년 3월11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사고로 인한 방사성 오염 피해가 7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1일 ‘후쿠시마를 돌아보며: 7년간 지속되고 있는 재난'보고서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방사성 오염이 다음 세기까지 지속될 정도로 심각하다고 발표했다. 그린피스 방사선 방호 전문가팀이 지난해 9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후쿠시마 현지에서 실시한 조사결과다.

이번 조사는 피난지시가 해제된 지역을 비롯해 여전히 피난구역인 지역도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조사 결과 후쿠시마현 나미에와 이타테 지역의 방사성 오염 수준이 일반인의 연간 피폭 한계치보다 최대 100배 수준으로 높았다.

그린피스는 이같은 조사결과가 피난지시가 해제돼 오염지역에 돌아와 살고 있거나 살게 될 시민들이 심각한 위험에 처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조사팀을 이끈 그린피스 벨기에 사무소의 전문가 얀 반데푸트는 "어린아이와 여성을 포함한 시민들이 이렇게 오염된 환경으로 돌아와 살게 됐다"며 "현재 상황은 매주 한차례 흉부 엑스레이를 찍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사결과 수년간 진행된 일본 정부의 제염(방사성 오염을 제거) 작업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후쿠시마 지역의 70~80%는 제염 작업이 불가한 산림인 것으로 확인됐다. 후쿠시마현 나미에와 이타테 지역에서 집과 숲, 도로 및 논밭 수만개 지점의 공간 방사선량률을 전문 장비로 측정한 결과다.

가령 제염작업이 완료된 이타테 지역의 경우 6가구 중 4가구에서 일본 정부의 장기 목표보다 평균적으로 3배에 달하는 방사선 수치가 측정됐다. 일부 지점에서는 지난 2015년보다 더 높은 수준의 방사선이 측정됐는데 이로 인해 재오염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나미에 피난구역 내 한 주택에서는 평상시 연간 일반인 피폭 한계치인 1밀리시버트(mSv)를 크게 웃도는 7밀리시버트까지 피폭될 수 있는 방사선이 측정되기도 했다. 이는 제염 작업의 효과가 미미함을 보여준다.

피난지시가 해제된 나미에 지역 한 학교 인근 숲에서는 연간 10밀리시버트의 방사선이 측정됐으며, 같은 지역 피난구역 내 한 지점에서는 최대 연간 101밀리시버트까지 피폭될 수 있는 방사선이 측정됐다. 만약 해당 지점에서 1년을 보낸다고 가정할 때, 평상시 일반인 한계치의 100배에 달하는 양이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일본 정부가 설정한 목표(연간 1밀리시버트, 시간당 환산 시 0.23마이크로시버트)가 현재 피난지시가 해제된 지역에서는 적어도 21세기 중반까지, 여전히 피난구역인 지역들은 22세기(2200년)까지 달성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목표 달성 실패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장기 방사선량률 목표를 높이기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며 "반면 주거 및 기타 지원을 중단해 실질적으로 피난민들을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았던 일본 정부의 정책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나미에와 이타테 지역 피난민의 귀환율은 각각 2.5%, 7%에 그친다.

이와 관련해 유엔인권이사회(UNHRC)는 지난해 11월 일본에 대한 인권상황정기검토(Universal Periodic Review)를 통해 후쿠시마 관련 총 4가지의 권고사항을 내놓았다.

이사회 회원국인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멕시코, 독일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피난민들의 인권을 존중할 것과 여성과 어린아이를 포함한 시민들의 방사선 피폭 위험을 줄이고,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자발적 피난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독일은 일본이 연간 피폭 한계치를 현재 20밀리시버트에서 사고 전 기준이었던 1밀리시버트로 다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이 권고를 적용하면, 일본정부의 피난 지시 해제는 멈추게 되고, 일본 정부는 오는 16일까지 권고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그린피스의 에너지 운동가인 스즈키 카즈에는 "이번 조사 결과 사고지역으로 돌아가는 피난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중대한 위험이 있다는 점이 증명됐다"며 "(일본정부에) 피난민들을 강제 귀환시키는 것을 즉각 멈추고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한 "일본 정부가 유엔의 권고안을 완전히 수용하고 즉시 이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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