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무역전쟁 우려 완화로 亞증시 일제 급반등…日 1.8%↑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6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급반등했다. 수입철강, 알루미늄 관세 부과 등 무역전쟁을 불사할 기세를 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완화된 발언 덕분으로 분석된다. 전날 뉴욕 증시도 닷새만에 반등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대비 1.8% 오른 2만1417.76을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도 1.27% 오른 1716.30으로 장을 마감했다. 5거래일만의 반등이다.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오전 전날보다 1.65% 상승하며 장을 시작해 거래가 이어질수록 상승폭이 커졌다. 오전장 마감 시점에는 2%대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후들어 이익을 실현하려는 단기 투자자들의 매도가 이어지며 상승폭이 꺾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발 무역마찰 우려가 완화되면서 전날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상승했고, 이 영향으로 도쿄 주식시장에서도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상하이, 홍콩, 대만, 한국 등 아시아 각 지역에서도 랠리가 이어진 것 역시 투심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시세가 달러당 106엔 중반으로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일본제강소, 야스카와 전기, 쇼와쉘석유, 미쓰이 화학 등 자동차, 기계, 철강, 자원 관련 종목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중국 증시 역시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 오른 3290.18로 마감했다. 특히 '위챗'을 서비스하는 텐센트는 이날 하루 4.3% 상승하며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12분 기준 3만567.48%로 2.27% 상승했고, 대만 자취안 지수 역시 5거래일 만에 반등해 1.33% 상승한 1만784.34를 기록, 장중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 코스피와 코스닥 역시 각각 1.53%, 1.68%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한편 그동안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물리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서 캐나다와 멕시코가 양보하면 철강관세를 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공화당의 내홍까지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에 전날 뉴욕 금융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로 인해 철강 미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안이 동력을 잃었다고 판단, 일제히 랠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