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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비정규직 해고는 이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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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김영상 기자
  • 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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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20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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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달러 시대-노조의 조건⑦]이영수 전 한국GM 부평비정규직지회장 "노조 커졌지만 양극화 더 심해져"

[편집자주]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2만9700달러(추정치). ‘국민소득 3만 달러’는 더 이상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현재의 위치다. 양적 평균치인 소득 기준이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한국사회는 3만 달러 시대에 부합할까? 우리는 이 물음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없다. 3만 달러 시대를 체감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이 숫자는 낯설기만 하다. 우리는 이 시대를 2만 달러 시대와 다르게 살아내야 한다. 머니투데이는 그 달라야 하는 삶의 방식에 대해 얘기를 펼치고자 한다.
5일 한국GM 부평공장 앞 천막농성장에서 만난 이영수 전 한국GM 부평비정규직지회장. /사진=이기범 기자
5일 한국GM 부평공장 앞 천막농성장에서 만난 이영수 전 한국GM 부평비정규직지회장. /사진=이기범 기자
"10년 전보다 노동조합 규모는 커졌지만 양극화는 더 심해졌어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의견은 잘 반영되지 않아요. 결국 노조 내부의 민주주의가 강화돼야 합니다."

2007년 한국GM 부평공장에서 비정규직 노조를 설립할 때부터 앞장섰던 이영수 전 한국GM 부평비정규직지회장(44)의 말이다. 비정규직 노조설립을 이유로 해고됐다가 2013년 복직한 이 전 지회장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동안 지회장을 맡았다. GM의 한국 철수 문제가 대두 된 지금은 대의원 자격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달 5일 부평공장 앞에 설치된 천막농성장에서 만난 이 전 지회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조를 만들기조차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 전 지회장은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가 노조를 만들면 원청이 하청업체와 계약을 끊어버린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조에 가입하면 해고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우리나라의 노조 조직률은 10.3%인데 범위를 비정규직으로 좁히면 2%대에 그친다. 한국GM 부평비정규직지회도 공장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5% 정도인 50여 명만 속해 있다.

어렵게 노조를 만들어도 권익을 지키기가 힘들다. 사측은 말할 것도 없고 정규직들이 외면한다. 이 전 지회장은 "비정규직이 경영진에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서면 정규직이 모른 채 하거나 자기들 이익에 반할 때는 반대하고 나서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GM이 위기에 빠지면서 대량 해고사태가 우려되지만 비정규직들한테는 이미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 전 지회장은 "올해 초 부평공장에서 비정규직이 하던 업무가 정규직에 넘어가면서 비정규직 70여명이 해고됐을 때도 정규직 노조는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전 지회장은 고령화된 노조의 세대교체도 과제로 꼽았다. 이 전 지회장은 "20~30대에 노조위원장을 하던 사람들이 20년이 지난 지금도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이들이 기득권을 가지고 활동하면서 조직이 관료화됐다"고 말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의 조합원 실태조사 결과(2016년)에 따르면 한국노총 소속 35세 미만 조합원은 약 21%에 불과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나이별로 집계한 조합원 자료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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