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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사교육 부추기는 수능 절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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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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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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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다른 과목의 사교육비가 증가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교육업계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에 사상 처음으로 절대평가가 도입된 가운데 지난해 영어 사교육비는 줄었으나 다른 과목 사교육비는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사교육비도 역대 최고치인 27만1000원을 기록하며 교육부의 사교육비 대책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교육부의 ‘2017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영어 사교육비는 5조4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수학, 사회·과학, 제2외국어·한문·컴퓨터과목 사교육비는 전년보다 각각 0.6%, 5.6%, 7.6% 늘었다. 특히 지난해 국어 사교육비는 1조25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하며 전체 사교육비 상승을 견인했다.

교육부가 검토 중인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역시 이 같은 ‘풍선효과’를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수능 전과목에 대한 변별력이 줄면 다른 ‘스펙’을 확보하기 위한 비용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에서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도입 후 급증한 사교육비가 대표적이다. 학종은 학창 시절부터 적성·창의력 개발 등을 위한 다양한 취미활동 및 교내 수상경력 등을 요구한다. 수능은 대학별 최저학력기준만 넘어서면 된다. 지난해 서울대 등 주요 15개 대학이 전체 모집인원의 43.3%를 학종으로 선발한 가운데 같은 기간 예체능 및 취미·교양분야 사교육비 총액은 4조9159억원으로 학종이 도입된 2014년보다 29.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열화한 출신대학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현실에서 사교육 없는 공정한 대입 경쟁 구현은 유토피아적 발상에 가깝다. 이를 위한 대책이 ‘풍선효과’를 동반하는 수능 절대평가라면 더욱 그렇다. 대학 서열화 해소 논의가 빠진 사교육비 대책이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다.
[기자수첩]사교육 부추기는 수능 절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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