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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이팔성 '매관매직' 대가로 1000만원대 정장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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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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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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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 디자이너가 삼청동 공관 방문해 가봉까지…김윤옥 여사도 명품백 받아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이기범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이기범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서 인사 청탁 등의 대가로 1000만원대 상당의 고가 정장까지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2007년 초부터 2011년 초까지 이 전 대통령 측에 총 22억623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전달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과 이 전 회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현금 뿐 아니라 고가의 맞춤정장과 코트 등도 건네진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수뢰 후 부정처사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이 전 회장이 전달한 금품은 부인인 김윤옥 여사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회장은 2007년 초 유력한 대통령 후보였던 이 전 대통령에게 국회의원 공천을 받거나, 주요 금융 관련 기관장에 선임되게 해 달라고 부탁할 생각으로 거액의 금품을 공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이 전 회장은 2008년 초 직접 디자이너를 대동하고 삼청동 공관에서 이 전 대통령과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 등 사위 2명을 만나 가봉을 하고, 이후 김 여사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이 입을 150만원 상당의 정장 5벌과 180만원 상당의 코트 1벌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전무 등 사위 2명에게도 각각 정장 1벌씩을 건넸다.

이 전 회장은 2010년 12월에는 김 여사에게 240여만원 상당의 루이비통 가방에 현금 1억원을 담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이를 이 전 대통령 내외의 딸이자 이 전무의 부인인 이주연씨에게 주고, 김 여사에게 운반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같은 불법자금 수수의 대가로 이 전 회장을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으로 선임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일이 무산되자 청와대 실무진 등의 반대에도 그를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전 대통령은 또 그가 우리금융지주 회장직을 연임하는 데도 불법적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는 오는 22일 오전 10시30분 열린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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