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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시작?…美 기술주 '패닉 투매'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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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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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2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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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부담·규제리스크 부각…금리인상·무역전쟁까지 기술주 겹악재

뉴욕증시 기술주와 유틸리티주 주가 차를 나타내는 비율 지표 추이. 로이트홀트 그룹 집계/사진=CNBC 캡쳐
뉴욕증시 기술주와 유틸리티주 주가 차를 나타내는 비율 지표 추이. 로이트홀트 그룹 집계/사진=CNBC 캡쳐
19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주가가 정보 유출 파문으로 7% 급락한 가운데 본격적인 기술주 투매가 발생할 수 있는 경고가 제기됐다. 페이스북 때문만이 아니라 가격 부담과 무역전쟁·금리인상 등이 맞물려 대형 기술주에 대한 '패닉성 투매'가 일어날 수 있단 관측이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S&P500 기준)는 평균 2.1% 밀리며 전체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페이스북 이용자 5000만명 개인정보가 동의 없이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CA)라는 데이터분석업체에 넘어갔다는 보도에 페이스북이 급락하면서다.

이 업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지원했으며 미국과 영국 의회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최고경영자)의 소환을 요구하는 등 정치적 문제로 비화하자 규제 이슈와 맞물려 장기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날 페이스북 주가를 끌어 내렸다.

그러나 시장에선 이날 기술주 급락이 단지 페이스북 이슈 때문이 아니란 진단이 잇따랐다. 실제로 이날 페이스북과 유사한 규제 리스크를 갖고 있는 알파벳(구글 모기업)도 3% 이상 떨어졌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이 1% 이상 밀리는 등 대표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정보유출 사건이 일종의 촉매가 되긴 했지만, '너무 오른' 기술주의 가격 부담 탓에 급격한 투매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단 전망이다. 위험추구 성향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기술주는 올해 들어서도 뉴욕증시에서 평균 7% 올랐다. 반면 상대적으로 위험추구 성향과 먼 유틸리티주는 5.5%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짐 폴슨 로이트홀트 그룹 투자전략 대표는 이날 투자서한에서 "위험도가 높은 기술주와 상대적으로 안전한 섹터인 유틸리티주간 가격 차이가 최근 몇 달간 급격히 벌어졌다"며 "닷컴버블이 발생했던 18년 전을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

폴슨은 "9년 전 시작한 강세장에 위험 신호가 커지고 있다"며 "증시 폭락을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닷컴시대와 유사한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도 기술주 매력을 떨어트려 급락세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FRB는 오는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새 경제 전망을 내놓는다.

FOMC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전망이지만, 이후 경로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상당하다. FRB가 만약 올해 당초 예고한 3번보다 더 많은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부추긴 무역전쟁이 기술주에 특히 더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줄리앙 에마뉴엘 BTIG 투자전략가는 "미국 정부에 대한 보복조치로 미국의 해외판매가 타격을 입는다면 수출 비중이 높은 IT 기업들이 받게 될 영향이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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