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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털어 선거 밑천으로…무소속 구의원 후보 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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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2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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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원 출마 프로젝트' 평범한 30대 도전 잇따라
"정당 공천 대신 직접 발로 뛰어 당선되겠다"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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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윤주 마포구의원 예비후보./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차윤주 마포구의원 예비후보./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벌써 3번째 뵙네요! 안녕하세요 무소속 후보 차윤주입니다."

지난 23일 오전 8시30분, 이대역 5번 출구 앞에서 활기찬 인사가 이어졌다. 출근 시간대라 바삐 지나가는 주민도 더러 있지만, 넉살 좋은 인사에 "알지, 알아! 오케이"라고 반갑게 맞아주는 주민들도 제법 생겼다.

6·13 지방선거에서 마포구의원에 무소속 출마한 차윤주 후보(36)는 12년차 기자 생활을 정리하고, 퇴직금을 밑천으로 생활정치에 뛰어들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5월31일부터 2주 동안이지만, 일찌감치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동네 주민들에게 명함을 돌리고 인사하는 제한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차 후보는 우연한 기회에 '구의원 출마 프로젝트(이하 구프)'에 참여하며 출마를 결심했다. 구프에서 함께 준비 중인 무소속 후보는 4명이나 더 있다. 책방 주인 김종현 영등포구의원 후보, 마포구의원에 도전하는 전직 영어강사 김정은 후보, 출판사 편집장인 곽승희 금천구의원 후보, 전직 기자 김성미 영등포구의원 후보, 이주명 은평구의원 후보 등이다. 모두 30대의 평범한 서울시민으로 정치에 첫 발을 내딛는 신인들이다.

이들은 거대 정당 공천에 기댄 구태 정치에서 벗어나 동네 곳곳을 직접 발로 뛰며 제대로 된 생활 정치를 해보겠다고 두 팔을 걷어 부쳤다.

프로젝트가 시작된 염리동 독립서점 퇴근길책한잔에서 이현승 폴리시브릿지 대표가 선거법 등을 설명해주고 있다.© News1
프로젝트가 시작된 염리동 독립서점 퇴근길책한잔에서 이현승 폴리시브릿지 대표가 선거법 등을 설명해주고 있다.© News1

이들은 지난 1월부터 매주 회의하고, 정치활동을 후원하는 스타트업의 도움을 받아 교육과 재능기부도 받는다. 무소속 후보이다보니 여러모로 열세이지만, 기죽지 않고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쳤다.

쉽지 않은 도전인 것은 분명하다. 2014년 6회 지방선거 당시 선출된 서울 구의원 366명 중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의 전신)과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소속이 아닌 당선자는 고작 4명으로 1%에 불과하다. 11개 지역구에서 양당 한명씩 두명의 후보자만 나와 22명은 무투표로 당선되기도 했다. 정당 공천이 곧 기초의원 당선이라는 공식은 정치권의 불문율이다.

그동안 기초의원의 주인은 유권자가 아닌 정당과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다. 동네 주민들의 삶을 살피기보다 지역 국회의원의 선거운동 조직원으로 열심히 뛰는 구의원들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 6·13 지방선거에서 4인 선거구로 개편해 소수정당과 정치신인의 참여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서울시의회의 90% 이상을 독식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거대 양당 시의원들의 야합으로 또다시 무산됐다.

이들이 넘어야 할 가장 큰 벽은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다. 무관심 속에서 예산이 제대로 사용되는지 감시·견제하는 구의원 본연의 역할 마저 외면하는 구태 정치가 반복되고 있다.

차 후보는 2년간 아파트 동대표로 일하면서 작은 관심으로 주민 생활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고 했다. 직접 아파트 단지의 심각한 주차 문제 해결 방안을 찾고, 관리규약을 개정해 구청의 관리감독을 받을 수 있도록 바로 잡는 일도 해냈다. 그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나와 이웃의 삶이 편안해질 수 있다"고 확신에 차 있었다. 이는 차 후보가 현실 정치에 뛰어든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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