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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근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한국 오페라 개발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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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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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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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정체성, 문화·경제적 실정 맞는 오페라 만들 것…대중성·시대성 균형 갖춘 레퍼토리 계획"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윤호근 감독이 26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윤호근 감독이 26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윤호근 신임 감독이 한국 오페라 개발에 중점을 두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적 정체성과 문화적·경제적 실정에 적합한 시스템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윤 감독은 26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취임 간담회에서 "독일에서 활동할 때 '한국 오페라가 무엇이냐'는 독일 동료의 질문에 마땅한 대답을 내놓을 수 없었던 경험이 있다. 이때부터 우리 오페라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며 "독일에서의 12년간의 경험, 한국오페라단 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 오페라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페라는 그 시대의 정신을 표현할 수 있는 예술장르"라며 "제가 독일에 오래 있기는 했지만 저 혼자만의 취향이 아니라 많은 관객과 이 사회가 요구하는 이야기를 다각적으로 심층 있게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국립오페라단이 외국 예술가들 위주로 캐스팅을 해왔다는 지적에 동감한다"며 "한국 성악가들을 중심으로 레퍼토리를 구성하는 것이 당연하다. 다만 서양 장르의 국내 도입을 통해 우리 오페라의 발전 초석을 다지는 방향으로 외국 예술가 캐스팅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윤 감독은 균형 있는 레퍼토리 구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국립오페라단이 1년에 총 6번 올리는 정기공연을 관객이 좋아하는 대중성 있는 작품 뿐 아니라 바로크와 현대 등 시대적으로 중요하거나 국내 공연된 적 없는 새로운 작품, 계절과 시즌에 맞는 레퍼토리로 구성할 방침이다.

국립오페라단은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에 새 수장을 만났다. 전임 감독들이 여러 이유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면서 수개월씩 수장 공백사태가 빚어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전용극장과 전속 합창단, 오케스트라 등 체계적인 제작시스템이 부재하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윤 감독은 현재 국립오페라단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할 방법으로 '소통'을 내세웠다. 그는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페라단 내부의 결속이라고 생각한다"며 "오페라단은 오케스트라, 성악가, 합창단, 무대팀, 경영팀 등 복잡한 시스템을 가진 예술단체인만큼 가장 기본적으로 전제돼야 하는 것이 '소통'이다"고 강조했다.

또 국립합창단, 예술의전당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민간오페라단과의 교류에 힘쓸 계획도 전했다.

그러나 유럽의 오페라하우스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윤 감독은 "유럽의 오페라하우스 시스템은 1년에 수백억 규모의 예산을 필요로 한다"며 "현재 우리가 가진 예산의 몇 배에 해당하는 규모의 시스템을 들여오는 것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지 서양의 시스템을 따라하기보다는 여러 나라의 시스템을 비교하고 한국 상황에서 어떻게 운영하는 것이 가장 부작용이 적고 중장기적으로 현실가능성이 있을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오페라단은 올해 첫 공연으로 프랑스의 대표적 작곡가 마스네의 '마농'을 무대에 올린다. 국내 오페라에서 '마농'을 전막 공연하는 것은 1989년 김자경오페라단 이후 29년 만이다. 규모가 방대하고 작품 특유의 예술적 뉘앙스를 완성도 높게 표현하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프랑스 오페라 미학의 절정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프랑스 소설가 아베 프레보의 자서전적 소설 '기사 데 그리외와 마농 레스코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귀족과 평민의 격정적 사랑을 그리고 있다. 공연은 다음달 5일부터 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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