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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동남아 포기…손정의發 차량공유서비스 재편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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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신회 기자
  • 이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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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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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동남아 사업 그랩에 매각…손정의 '자율주행차 지배하는 차량공유 플랫폼' 장악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AFPBBNews=뉴스1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AFPBBNews=뉴스1
세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우버가 끝내 동남아시아에서 손을 들었다. 2016년 중국, 지난해 러시아에 이은 3연패다. 곧 인도에서도 발을 빼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하다. '어디서나, 모두를 위해'(everywhere, for everyone)라는 우버의 글로벌 전략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진단이 줄을 잇고 있다.

주목할 건 우버의 신흥시장 포기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노림수와 맞아 떨어진다는 점이다. 올 초 우버의 최대 주주가 된 그는 전 세계 차량공유 플랫폼을 접수할 태세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우버는 이날 동남아 사업을 지역 경쟁사인 싱가포르의 그랩에 모두 넘기는 대신 통합 회사의 지분 27.5%만 보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통합 회사의 이사회에도 진출한다.

이로써 우버는 인도를 제외한 주요 신흥시장에서 모두 손을 뗐다. 2016년에는 중국 사업을 현지 최대 업체인 디디추싱에 넘겼고, 지난해에는 러시아 사업을 역시 현지 1위 업체인 얀덱스에 내줬다.

전문가들은 우버가 동남아 사업에서 손을 뗀 게 올 초 최대 주주로 등극한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 회장이 주도하는 통합 움직임의 하나로 본다.

우버, 동남아 포기…손정의發 차량공유서비스 재편 본격화

업계에서는 소프트뱅크가 지난 1월 우버의 최대 주주가 된 이후 우버가 치열한 경쟁으로 고전해온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발을 뺄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소프트뱅크가 이미 그랩, 디디추싱, 인도 올라 등 우버의 지역 경쟁사에 투자한 만큼 내부 경쟁 대신 사업을 통합해 파이를 키울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소프트뱅크는 우버의 경우 미국과 유럽, 남미, 호주 등에 집중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WSJ는 차량공유시장이 궁극적으로 연간 1000억달러 규모가 넘는 세계 택시시장까지 잠식할 것이라며 손 회장이 주요 시장의 차량공유 플랫폼을 손에 넣으면 모든 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손 회장도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말 WSJ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이동하는 방식이 30~50년 안에 모두 바뀔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해 차량공유 플랫폼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이 차량공유 플랫폼에 욕심을 내는 건 당장 애플과 구글, 테슬라를 비롯한 첨단 기술업체와 기존 자동차업체들이 뛰어든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의 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건 자율주행차가 아무리 많아도 차를 부를 수 있는 차량공유 플랫폼이 없으면 무용지물이 된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손 회장이 이미 높아진 기술 장벽에 맞서 '기술을 지배하는 기술'을 택했다고 분석했다.

자율주행차가 일반화하면 궁극적으로 차량 소유 개념이 사라진다. 필요할 때마다 스스로 움직이는 차를 불러 이용하면 그만이다. 차량공유 플랫폼이 운영 기반이 되는 셈이다.

더욱이 차량공유 플랫폼을 장악하면 자율주행차의 이동에 필요한 엄청난 정보를 독점하게 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손 회장이 글로벌 차량공유 플랫폼을 통해 수집한 이동 데이터로 '스마트 시티'의 지배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손 회장이 2016년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홀딩스를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모든 물건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시장의 잠재력을 눈여겨 보고 이미 10년 전부터 IoT의 두뇌인 반도체를 설계하는 ARM홀딩스를 주목해왔다고 한다. ARM은 자율주행차용 반도체도 설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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