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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바이오 회계장부, 정밀분석하는 금융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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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아름 기자
  • 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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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2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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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바이오주]바이오 업계 "차바이오텍 이슈 계기로 개발비 회계원칙 재정비해야"

[편집자주] 개인투자자들의 최고 선호 대상이던 제약바이오주에 폭탄이 터졌다.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차바이오텍이 연구개발(r&d) 비용 회계처리 문제로 '한정'감사의견을 받아 업계는 물론 증시에 쇼크를 주고 있다. 차바이오텍 뿐 아니라 제약바이오 기업 전체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회계처리 문제를 짚어본다.
금융감독당국과 한국거래소가 올해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R&D(연구개발) 비용 관련한 회계처리 문제를 세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회계 적정성에 초점을 두고 있고 거래소는 상장심사 등에서 R&D 비용처리 적정성 평가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차바이오텍처럼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깐깐한 사전 점검을 통해 투자자 보호 선제조치를 하자는 것이다.

[MT리포트]바이오 회계장부, 정밀분석하는 금융당국
금감원은 지난해 '2018년 테마감리 4대 회계이슈'를 사전 예고한데 이어 올해 1월부터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회계처리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회계 왜곡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테마감리는 회계오류 취약 분야를 미리 예고해 관련 기업이 재무제표 작성 단계부터 신중을 기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금감원은 차바이오텍 (18,550원 상승350 -1.9%) 외에도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R&D와 관련, 과도한 자산 인식과 이로 인한 이익 과대 상계 여부를 점검하는 한편 앞으로도 잣대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회계정보의 신뢰성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다만 획일적 기준을 제시하기보다는 자율적으로 투명한 회계처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도 상장심사 과정에서 R&D비용을 어떻게 처리해왔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특히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시장에 진입하는 업체들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몇 년째 누적 적자 상태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상장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의도적으로 적자 폭을 줄인 흔적이 있으면 문제라는 입장이다.

제약·바이오 업체 중 상당수가 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처리, 자산으로 인식해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말 기준 제약·바이오 상장사 152곳 중 55%에 해당하는 83곳이 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계상했다.

2016년 매출기준 10위권 내 제약사들의 R&D 투자액은 총 9326억원에 달했고 지난해에는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관측된다. 대형사일수록 R&D 투자비중이 큰데 대표적으로 셀트리온은 매출액의 약 40%, 한미약품은 18% 수준이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서는 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회계 자의성에 논란이 있었던 게 사실인데 이번 차바이오텍 사태를 통해 원칙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무형자산 중 R&D부문에서 넘어온 것으로 확실히 선을 긋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엄격한 회계처리가 건전한 투자 생태계 조성에 필수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엄격한 요건에 충족하는 개발비만 무형자산으로 인정하도록 했지만 현장에서 이를 판단하는 것이 무척 어렵다"며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회계법인은 최대한 보수적인 평가를 하고 당국이 정확한 평가지침을 마련해주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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