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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1차 '옥중조사' 무산…불응의사 서면제출(종합 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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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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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면 못하고 2시간여 만에 철수…"추후 다시 조사" MB 측 "공정성 우려…추가조사 무의미"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최은지 기자,이유지 기자 =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수사 중인 검사와 수사관이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로 들어가고 있다. 2018.3.2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수사 중인 검사와 수사관이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로 들어가고 있다. 2018.3.2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검찰이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가 이명박 전 대통령(77)을 상대로 방문조사를 시도했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 신봉수 부장검사(48·29기)를 비롯한 검사와 수사관들은 26일 오후 1시쯤 방문조사를 위해 서울동부구치소를 방문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이 조사 거부의사를 밝힌 가운데 검찰 관계자들은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64·14기)와 박명환 변호사(48·32기)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을 설득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조사 거부입장을 유지했고 검찰 관계자들은 인사 차원으로 접견실에서 이 전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들은 이 전 대통령을 찾아가 다시 한 번 의사를 확인했지만 이 전 대통령은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작성해 놓은 서면자료를 검찰에 건네주라는 말만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변호인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전달받았고 검찰도 이날은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3시21분쯤 동부구치소를 떠났다. 검찰은 추후 다시 조사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당초 검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신 부장검사를 보내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다스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하려 했다.

이 전 대통령이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는 상황에서 검찰은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며 기초사실을 다시 확인할 계획이었다. 지난 14일 검찰 소환조사 당시 검찰은 시간적 제한으로 이 전 대통령의 입장을 듣는데 주력했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 방문조사를 약 2시간 앞두고 이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의 보강조사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강 변호사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의논 끝에 대통령께서는 검찰의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고, 제가 조금 전 검찰에 이와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대통령께서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법을 준수하는 차원에서 지난번 검찰 소환조사에 응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당신에게 물을 것을 여러 차례 천명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구속 후에도 검찰은 함께 일했던 비서진을 비롯한 주변사람들을 끊임없이 불러 조사하고 있고, 일방적인 피의사실도 무차별적으로 공개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는 것은 무망하고 추가조사에 응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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