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메딕, 국내 최대 '팜그리드' 조성한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인트로메딕 (5,850원 ▼260 -4.26%)이 LS산전, 한국동서발전, 대명지엔과 손잡고 경상북도 영덕군에 국내 최대 규모의 팜그리드(스마트팜+스마트그리드)를 조성한다.

인트로메딕은 29일 경상북도 영덕군청 대회의실에서 영덕군과 '에너지 농어업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희진 영덕군수, 장경우 인트로메딕 부사장, 전병근 산업통산자원부 신재생에너지보급과장, 오교선 LS산전 스마트에너지사업 본부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에너지 농어업 융복합 클러스터'는 태양광 재생에너지와 농수산 분야를 연계해 농어촌 마을의 균형성장 모델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인트로메딕을 비롯해 한국동서발전, LS산전, 대명지엔이 참여한 '대명컨소시엄'이 사업을 수행한다.

29일 오후 2시 열린 경상북도 영덕군 에너지농어업 융복합클러스터 조성 협약식 이후 장경우 인트로메딕 부사장, 임승환 한국동서발전 실장, 이희진 영덕군수, 김남중 대명GN 대표, 오교선 LS산전 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명컨소시엄은 영덕군 내의 463만㎡ 규모의 팜그리드를 조성한다. 관내 9개 읍면 마을에 총 30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와 46만㎡의 스마트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태양광 발전소가 준공되면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가 된다. 총 사업비는 1조원 수준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농어촌과 농어민의 균형성장 정책과 기업, 주민, 정부간 민관 거버넌스형 동방성장 경제모델"이라며 "지방 소멸위기의 사회, 경제적 출구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명컨소시엄은 올해 120억원을 투자해 팜그리드 실증 모델 2곳을 구축한다. 태양광발전소는 컨소시엄이, 스마트팜은 영덕군이 각각 운영한다. 실증모델 구축 후에는 영덕군 내 9개 읍면에 순차적으로 팜그리드를 구축할 예정이다.

영덕군과 대명컨소시엄은 '에너지 농어업 융복합 클러스터' 구축이 완료되면 가구당 평균 소득이 2배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스마트팜을 고가의 아열대 과일을 생산하는 농업형과 다시마 종묘 등을 생산하는 어업형으로 조성하면 현재 가구당 2600만원 수준인 평균 소득이 5000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이번 사업은 수익구조 자체가 우리 농업인들에게 돌아가는 측면에서 혁신적"이라며 "국가 에너지 정책에 부합하고 지역경제발전도 수용하는 모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트로메딕 관계자는 "'에너지 농어업 융복합 클러스터'는 정부의 토지공개념과 공유경제가 결합된 사업으로 민관 동방성장을 목표로 한다"며 "스마트팜이 확대되면 청년농업인들이 늘어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20%를 달성하기 위해 총 110조원을들여 48.7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4000㏊정도 보급된 스마트팜을 2022년까지 7000ha 규모로 늘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