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女전용' 공유사무실은 남성인권 침해?

머니투데이
  • 구유나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8.03.30 10:55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뉴욕시 인권위, 여성전용 공유사무실 '더 윙' 인권침해 조사

'더 윙' 뉴욕 플랫아이언 지점 전경. /사진='더 윙' 홈페이지
'더 윙' 뉴욕 플랫아이언 지점 전경. /사진='더 윙' 홈페이지
미국 여성전용 공유사무실 '더 윙'(The Wing)이 남성 출입을 금지한 데 대해 뉴욕시 인권위가 인권침해를 이유로 조사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뉴욕시 인권위는 '더 윙'이 도시법에 의거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위원회 착수 조사'(commission-initiated investigation)에 나섰다.

세스 호이 뉴욕시 인권위 대변인은 "일반 대중의 의견과 언론 매체에 등장한 '더 윙'의 운영 정책을 참고한 결과 조사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구체적인 조사 항목이나 범위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했지만 남성 출입 금지로 남성 인권을 침해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 윙'은 남성이 회원으로 가입하거나 손님으로서 방문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뉴욕시 인권법은 "대부분의 비공개 클럽을 포함한 공공시설 제공 사업체"가 고객 성별에 따라 차별하는 것을 금지한다.

이에 대해 쉴러 플렉스너 더 윙 대표는 '조사'(investigation)가 아니라 위원회와 관련 우려 사항에 대해 '대화'(conversation)를 나눈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오드리 겔맨 더 윙 공동창업자는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인권위는 매우 놀랍게도 3월 '여성 역사의 달' 첫날에 처음으로 연락을 취해왔다"며 비꼬았다.

2016년 미국 뉴욕에 개업한 '더 윙'은 여성 회원을 대상으로 업무 공간을 일정 기간 대여하는 공유서비스업체다. 현재 뉴욕에 3개 지점과 워싱턴 D.C.에 1개 지점이 있다. 세계 최대 공유사무실 '위워크'(WeWork)의 여성전용 버전인 셈이다.

'더 윙'이 2년 만에 회원 2000여명과 320만달러(약 34억원) 투자금을 확보하며 승승장구한 비결은 철저한 여성 맞춤 서비스에 있다. 도서관에는 여류작가의 책을 많이 비치했고 아이가 있는 회원을 위한 수유 공간도 마련했다. 욕실과 파우더룸(화장하는 공간)에는 샤넬과 파트너십을 맺고 테스트 제품을 공급하며 카페 메뉴도 샐러드, 견과류 칩, 그릭 요거트 등 여성 입맛에 맞췄다.

나아가 '더 윙'은 여성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 됐다. 정기적으로 여성창업자와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열고 요가, 독서 등 취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회원 모임이 열려 페미니즘과 여성 관련 이슈에 대해 논한다.

뉴욕시는 "'더 윙'의 사회적 미션에 대해 전적인 지지를 보낸다"며 "다만 인권위와의 협력을 통해 법적 테두리 안에서 중요한 임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더 윙'의 지지자들은 인권위 조사를 비판하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염문설에 휩싸였던 모니카 르윈스키는 '#나는더윙과함께한다'(#IStandWithTheWing) 해시태그를 달았고, 배우 앰버 탐블린도 "여성이 자기 몸을 간신히 지켜내는 시대인데 왜 내 세금이 이런 조사에 낭비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남성 전용' 공간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인권위 측은 "(뉴욕시에) 남성 전용 공간도 분명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인권위는 조사 중 또는 향후 조사할 가능성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변을 아꼈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