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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옥 여사, '남편이 조사 거부하는데 내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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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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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3.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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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 정동기 변호사에 '조사거부' 편지 검찰에 전달 부탁

김윤옥 여사/사진=이동훈 기자
김윤옥 여사/사진=이동훈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가 "남편이 조사를 거부하는데 내가 어떻게 조사는 받냐"며 검찰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에 따르면 정동기 변호사는 28일 김 여사로부터 '검찰 조사를 못 받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검찰에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를 전달했다.

정 변호사가 김 여사에게 "무슨 이유로 그런 결심을 하신 거냐"고 묻자 김 여사는 "남편인 대통령께서 검찰의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조사를 받으러 간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 것 같다는 내용으로 편지를 썼으니 검찰네 전달해달라"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변호인으로서 앞으로의 진행 상황이 여러모로 마음이 쓰이지만 당사자인 김 여사의 의사가 그런 이상 그에 맞춰 변론을 준비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검찰은 29일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시도했으나 김 여사의 불응으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김 여사를 검찰청사 외의 장소에서 비공개 참고인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김 여사가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알려와 조사가 진행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007년 대선을 전후해 현금 3억5000만원과 의류 1000여만원 어치, 2011년 현금 1억원이 담긴 명품 가방을 이 전 대통령 측에 건네는 데 관여한 혐의 등을 받는다. 김 여사는 또 2011년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통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약 1억원을 전달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은 지난 22일 구속 수감된 이 전 대통령이 계속해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당초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된 혐의 등을 추가 조사한 뒤 그를 재판에 넘길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가 검찰 조사를 거부하면서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해 김 여사 등 가족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왔다.

검찰은 그동안 김 여사에 대한 조사의 필요성과 조사 일정 및 방식 등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전직 영부인 신분을 고려할 때 조사 여부나 조사 일정 등을 사전에 공개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검찰은 앞으로도 김 여사에 대한 비공개 조사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여사 뿐 아니라 이 전 대통령의 아들인 시형씨에 대한 추가 조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형씨는 지난달 25일 검찰에 한차례 소환된 바 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자동차부품업체 다스(DAS)의 자회사 홍은프레닝으로부터 자신이 지배하는 다온에 40억원을 무담보·저리로 지원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 등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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